시민행정신문 이존영 기자 |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22일 양전농장에서 재배 농업인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에서 육성한 흰색 국화 ‘백하’의 재절화재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절화국화 현장 평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흰색 국화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장례 의례용으로 사용되는 주요 소비 품목이다. 경남도가 2024년에 개발한 ‘백하’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육성된 흰색 겹꽃 품종으로, 꽃이 크고 색감이 우수해 현장 실증재배가 진행 중이다.
재절화재배는 한 번 수확한 국화의 모주나 줄기에서 새롭게 자란 싹을 이용해 한 번 더 수확하는 재배방식이다. 한 번 심어 두 번 수확할 수 있어 노동력과 재배 기간을 줄이고, 농가의 경영비도 절감할 수 있어 절화국화 재배농가들이 선호한다.
모든 품종이 이 재배 방식에 적합한 것은 아니며, 특히 겨울철에는 품종별 생육 차이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이날 평가회는 ‘백하’의 꽃 크기, 색상, 생육 상태 등을 직접 확인하고, 겨울철 재배와 재절화재배 가능성을 평가하며 고품질 생산기술을 공유했다.
‘백하’는 기존에 고온기 재배 시 기형 발생이 적고 생육이 우수해 여름철 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평가회에서는 겨울철 재배에서도 우수한 생육과 꽃 품질을 보여 참석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백하’ 재절화재배를 진행한 변태안 양전농장 대표는 “작년 12월에 첫 수확보다 이번에 재절화한 ‘백하’가 생육 상태도 좋고 품질도 뛰어났다”라며 “재배 기간도 짧아져 경영비 절감 효과가 컸고, 올해도 재절화재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경진 연구사는 “이번 현장평가회를 통해 ‘백하’가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안정적으로 생산 가능한 우수 품종임을 확인했다”라며, “앞으로 연중 생산이 가능한 품종으로서 ‘백하’의 농가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