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정선군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농가에 본격적으로 투입하며,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군은 지난 2023년 1월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2024년 한 해 동안 라오스 근로자 439명과 결혼이민자의 본국 가족 59명 등 총 498명의 인력을 도입해 인건비 부담과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농가를 지원한 바 있다.
올해에는 계절근로자 도입 국가를 필리핀까지 넓혔다. 지난 2월, 필리핀 바왕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예미농협을 통해 공공형 계절근로자 31명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를 통해 군은 기존 라오스 외에 필리핀과의 협력 체계를 갖추며, 근로자 도입국의 정책 변화나 인력 수급 불안정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2025년 한 해 동안 정선군이 도입할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총 585명이다.
이 가운데 라오스 근로자가 470명, 필리핀 근로자가 31명, 결혼이민자의 본국 가족이 8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군은 작목별 일손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 이들을 3단계로 나누어 탄력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1차 도입은 4월 2일부터 4일까지 라오스 근로자 166명을 41개 농가에 배치했으며, 2차는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라오스 근로자 200명과 필리핀 근로자 31명을 각각 농가와 공공형으로 나누어 배치했다.
3차는 5월 둘째 주에 진행될 예정이며, 이때는 농가에 62명, 공공형으로 15명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형 계절근로자 제도는 농작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소규모 농가나 고령 농가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인력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군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낯선 지역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착 지원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관내 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진료비와 응급 치료비를 지원하고, 국제우편(EMS) 발송비도 지원하고 있다.
통역 인력을 배치해 24시간 SNS 민원접수 체계를 운영하며, 언어 문제로 인한 불편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또한, 정선군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입국 당일 기부받은 의류를 제공하는 등 큰 일교차에 적응하기 어려운 근로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정선군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의 본국 가족 84명도 연중 수시로 초청해, 결혼이민자 농가의 인력난을 함께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전상근 농업정책과장은 “올해는 라오스뿐만 아니라 필리핀과도 협력을 확대해 계절근로자 유치 기반을 넓혔다”며, “근로자들의 지역 정착은 물론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