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김학영 기자 | 서울대공원은 식물원 개원 40주년을 맞아 오는 4월 30일 오후 2시, 서울대공원 대강당에서 ‘식물원 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대공원 식물원이 걸어온 4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40년의 뿌리, 미래를 심다’라는 슬로건 아래 식물원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다.
지난 40년간 서울대공원 식물원은 단순한 식물 전시를 넘어, 생물다양성 보전과 환경교육, 도시민의 생태 감수성 증진을 위한 공공 생태문화 시설로서 역할을 꾸준히 담당해 왔다.
서울대공원 식물원은 창경원·남산식물원의 계보를 잇는 역사적 시설로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식물원의 발자취를 조명할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식물원은 창경궁 복원사업(1983)에 따라 창경원 온실의 주요 식물들을 이관받았으며, 남산 제모습 가꾸기 사업(2006)으로 사라진 남산식물원의 온실 식물도 함께 이관받아 관리하고 있다.
창경원 식물원에서 이관된 수목 644종 1,964본, 남산식물원에서 이관된 수목 73종 1,478본 등 주요 식물 유전자원을 바탕으로, 서울 대공원은 1909년 창경원 대온실 개관 이후 현재까지 한국 식물원의 116년 계보를 잇고 있다.
서울대공원 식물원은 창경원과 남산식물원에서 이관된 식물을 함께 전시하며, 이들 식물이 지나온 역사와 발자취를 오늘까지도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식물과 동물의 공존을 통한 생태교육 및 미래 세대를 위한 유산으로서 식물원이 지닌 공공적 가치에 대한 논의가 다뤄질 예정이다.
심포지엄은 “공존과 협력으로 피어나는 식물원의 새로운 가치”를 주제로, 동물원에서 바라본 식물원의 의미, 식물과 동물의 융합 교육, 종 보전과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 등 다양한 발표가 이어진다.
이유미 전 국립세종수목원장, 어경연 전 서울동물원장 등 관련 전문가 5인의 발표 및 종합 토론을 통해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식물원의 공공적 역할을 논의한다.
전국 식물원·동물원 관계자와 일반 시민 등 70여 명이 참석하여 식물원의 역사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 시간을 갖는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임영석 국립수목원장 등 전국 식물원·동물원 관계자 및 일반 시민 등 약 7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에게는 서울대공원 식물원의 역사와 미래를 담은 40주년 기념 책자, 식충식물 화분과 캐릭터 기념품 등이 제공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박진순 서울대공원 원장은 “앞으로도 서울대공원은 도시민의 치유와 회복, 생태적 감수성 함양, 그리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공공의 자원으로서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은 식물원 운영에 대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