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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도봉구, '흉물' 골목이 '꽃밭' 정원으로? 동네 분위기 확 바뀌어

도봉2동 자원봉사캠프, ‘2024 서울시 조경상‧정원도시상’ 최우수상 수상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도심 내 정원 가꾸기에 진심인 자치구가 있다. 바로 도봉구가 그 주인공이다.

 

도봉구는 구민들과 함께 지역 내 정원 조성에 힘을 쏟고 있는데,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8일 '2024 서울시 조경상·정원도시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도봉2동 자원봉사캠프는 정원도시상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는 전문가가 만든 우수 조경 공간과 시민이 직접 가꾼 우수 조경 사례를 매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도봉2동 자원봉사캠프는 흉물로 변한 골목을 주민들의 이야기와 머무름이 있는 생활정원으로 탈바꿈해 주변 환경을 크게 개선한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해당 지역은 도봉2동 625-62로, 정원이 조성되기 전에는 무단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던 골목이었다. 자칫 우범 지역으로도 번질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한 곳이었다.

 

하지만 현재 이곳은 쓰레기 대신 꽃과 나무가 자리 잡았다. 동네 특색을 띠는 벽화도 칠해져 생기있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지역주민들은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도봉2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비행 청소년들의 일탈 장소로 번질 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주민들의 생활 속 힐링 장소가 됐다. 동네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라고 전했다.

 

구는 일상 공간에 쉼을 더하기 위해 지역 내 특색있는 정원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함께 방치된 빈집을 철거하고 이곳에 생활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 대상 지역은 도봉2동 625-47이다. 아름다운 정원 연출을 위해 설계단계부터 정원작가의 자문을 받았다. 공사 과정 중에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원과 어울리는 의자 등 편의 시설을 설치하고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구민들에게 일상 속 활력과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골목 곳곳에 생활정원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정원과 함께하는 행복한 도봉’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도시녹화 문화 확산과 정원 조성,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