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구로구가 서울시 출입기자단을 초청해 11월 11일 ‘구로문화누리’ 현장을 공개하고, 도서관 직영 운영 도입과 구정 운영 방향을 소개했다.
구로문화누리는 폐쇄된 KBS 개봉송신소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복합공공시설이다.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을 결합해 주민이 배우고 쉬며 문화를 누리는 생활밀착형 공간으로 조성됐다. ‘구로문화누리’라는 이름은 주민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시설은 총면적 7,856제곱미터 규모로, 도서관, 평생학습관, 청소년 아지트, 우리동네키움센터 등 다양한 공간이 함께 들어선다.
구로문화누리도서관은 구로구 최초의 직영 공공도서관이다. 행정이 정책 수립부터 인력 운영까지 직접 맡아 운영의 일관성과 책임성을 높이게 된다. 2024년 말 기준 서울시 전체 176개 도서관 중 직영 체계는 마포중앙도서관, 소금나루도서관, 구로문화누리도서관 3곳뿐이다.
직영 운영 도입을 계기로 구는 도서관 간 자료 공유, 독서문화 확산, 작은도서관 지원을 위한 ‘도서관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문화와 학습, 주민 참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구로구는 ‘구로형 기본사회’를 행정 철학으로 제시하고 있다. 행정이 앞서기보다 주민이 제안하고 참여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구로문화누리와 인근 구로창의문화예술센터는 이러한 변화의 상징 공간으로 소개됐다. 두 공간은 떨어져 있지만, 사람 중심 행정이라는 하나의 철학으로 이어진다. 배움이 공동체를 키우고, 공동체가 도시를 바꾸는 변화는 이곳에서 시작된다.
구로문화누리는 2026년 1월 시범운영을 거쳐, 3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구로문화누리는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라 주민이 모이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라며 “행정이 책임지고 운영하는 신뢰받는 생활문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