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전라남도가 내년도 SOC 국비 예산으로 1조4천억 원을 확보하며 교통망 혁신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전남도는 10년 연속 SOC 국비 예산 1조 원 이상 확보에 성공했다.
전남도가 확보한 국비는 총 1조 4천95억 원이다.
이 가운데 도로 분야 예산은 5천600억 원으로, 현재 추진 중인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국도·국지도 확충사업, 연륙·연도교 건설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고속도로 분야에서는 광주~완도 고속도로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광주~강진을 잇는 1단계 구간은 잔여 공사비 1천336억 원을 전액 확보해 2026년 11월 개통에 청신호가 켜졌다.
2단계 구간인 강진~완도 구간도 기본 및 실시설계비 80억 원을 확보해 1단계 준공 이전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광주~완도 전 구간이 완공되면 완도에서 광주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2시간 10분에서 1시간 10분대로 1시간가량 단축된다.
이에 따라 전남 남부권 주민의 생활 여건 개선은 물론 물류 효율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도·국지도 사업에는 20개 지구에 총 4천140억 원이 투입된다.
대규모 연륙·연도교 사업인 압해~화원, 화태~백야, 비금~암태, 여수~남해 해저터널 등 4개 지구에 2천635억 원이 반영되면서 섬 주민의 교통 기본권 확보와 함께 영광에서 목포, 여수, 부산으로 이어지는 해양관광의 핵심 축인 ‘서남해안 일주 관광도로’ 완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10월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수정계획에 반영된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확장사업에는 내년도 정부예산 80억 원이 배정돼 조기 착수가 가능해졌다.
고흥~봉래 구간은 당초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 대상이었으나, 신속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통과되면서 제5차 계획에 앞당겨 반영됐다.
이에 따라 현재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는 전남도의 다른 주요 국도·국지도 사업을 추가로 반영할 수 있는 여력도 함께 확보됐다.
이와 함께 주요 국도사업으로 ‘고흥 벌교~순천 주암’ 605억 원, ‘곡성 석곡IC~겸면’ 309억 원, ‘화순 동면~순천 송광’ 199억 원이 반영돼 도내 간선도로망도 단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국지도 분야에서는 내년 착공 예정인 ‘담양 고서~창평’을 포함해 설계지구 2곳과 계속지구 3곳 등 총 5개 지구에 정부예산 106억 원이 반영됐다.
전남도는 2026년 확정 예정인 국토교통부 도로 분야 차기 국가계획에도 대규모 신규사업이 반영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대상 사업은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7건, 23조4천억 원 규모(영암~광주, 고흥~광주 고속도로 등)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19건, 2조7천억 원 규모 등 총 26건, 26조 원에 달한다.
문인기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전남 핵심 SOC 사업이 정부예산에 대거 반영된 것은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내년에 확정될 고속도로와 국도·국지도 국가계획에도 전남 현안이 폭넓게 반영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