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출생아 수 8.45% 증가…인구 위기 속 저출생 대응 정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다

  • 등록 2025.12.23 0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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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치구 중 합계출산율 순위 6위로 전년 대비 4계단 상승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서울 서대문구가 ‘저출생 대응에 진심’인 지자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서 구는 저출생 대응 정책의 방향성과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2024년 ‘저출생 대응 정책 연구용역’을 선도적으로 시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만남·결혼부터 출산·양육까지 ‘전(全) 생애주기 맞춤형 저출생 대응 정책’을 촘촘하게 설계하고 썸대문, 서대문형 아빠육아휴직장려금, 직능단체 아이돌보미 인력 양성 사업 등의 선도적 신규 정책들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청년들이 연애·결혼하기 좋은 도시’이자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구는 연애에서 결혼으로 이어지는 청년 생애 초기 단계에 맞춘 정책으로 서대문구에 거주·근로하고 있는 미혼남녀의 만남을 지원하는 ‘썸대문’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가족센터가 주관하는 가운데 4월 벚꽃 명소인 서대문 안산(鞍山)과 10월 반려동물복합문화공간인 서대문 내품애(愛)센터에서 진행했다.

 

평균 72%의 커플 매칭률, 92%의 만족도를 보인 이 사업은 미혼 청년들에게 공공 주도의 자연스럽고 신뢰성 있는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며 민간업체의 고비용 부담 및 안전·신뢰성을 문제를 해소하고 동일 생활권에서의 만남이 가능하게 했다.

 

올해 9월부터는 서대문 안산 잔디마당을 서울시 공공예식장으로 무상 대여하며 신혼부부의 결혼식 준비 비용 부담을 낮췄다. 서울시 거주·생활권자이거나 예비부부의 부 또는 모가 서울시 거주자면 서울시 더 아름다운 결혼식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구는 결혼·출산의 소중함과 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2024년부터 ‘우리, 행복이 여기에’ 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관내 거주·생활인 중 예비·신혼부부, 출산을 앞둔 예비 부모, 돌을 앞둔 자녀가 있는 가족 등이 대상이며, 전문 사진작가가 서대문구의 명소를 배경으로 웨딩·만삭·돌 기념 스냅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준다. 올해까지 56가정(152명)이 지원받아 평균 91%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육아에 대한 실질적 지원 정책들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5월 서울 서북권 최초로 시행한 ‘서대문형 아빠육아휴직장려금’ 사업은 소득에 관계없이 남성 육아휴직 가정에 월 30만 원씩 최대 12개월간 장려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남성의 육아 참여와 일·가정 균형을 높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4년 1월부터 육아 휴직한 아빠 143명에게 총 2억 5천964만 원을 지원한 가운데 사업 만족도 96%를 보이고 있다.

 

장려금을 지원받은 아빠들은 “장려금 덕분에 1년 육아휴직을 결정했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친근한 아빠가 됐다”는 등의 소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아빠의 육아휴직 기간에 경제적인 안정감을 높여 아빠가 아이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7월 전국 최초로 시행한 ‘통반장 등 직능단체 아이돌보미 인력 양성 사업’을 통해서는 지역의 통반장 등 직능단체 위원을 아이돌보미로 양성해 ‘동 단위 돌봄 체계’를 구축했다. 이로써 원거리 등에 따른 아이돌보미 미스 매칭을 해소하고 더욱 믿을 수 있는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다자녀가정의 양육 부담 경감을 위한 ‘다자녀 입학축하상품권 지원 사업’은 2023년 3월부터 기존 셋째 자녀에서 둘째 자녀부터로 대상을 확대했다. 초등학교 입학일 기준 서대문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둘째 자녀에게 10만 원, 셋째 자녀부터는 20만 원 상당의 서대문사랑상품권을 지급해 아이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고 있다.

 

아울러 서대문구는 돌봄 공공 인프라 강화를 위해 2024년부터 서울형 키즈카페 일반형 4곳(북가좌1동점, 남가좌1동점, 천연동점, 홍제3동점)을 개관·운영하고 있다.

 

올해 12월 9일부터는 서울시 최초의 영영아(생후 12개월 미만의 만 0세 영아) 전용 ‘서울형 키즈카페 서대문구 BABY 남가좌1동점’이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 서울형 키즈카페 남가좌1동점이 위치한 서대문구육아종합지원센터 2층 30㎡ 추가 공간에 0~1세 전용 놀이 공간을 조성했다.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회 2시간, 총 3회차를 운영하며 영영아 이용 정원은 5명이다.

 

영영아 발달 특성에 최적화된 안전 특화 놀이환경을 제공해 부모의 초기 양육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에는 서울형 키즈카페 ‘홍제1동점’과 ‘홍제폭포점’을 조성해 접근성과 지역 특색을 살린 아동·가족 놀이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키즈카페 홍제폭포점은 글로벌 관광 허브 공간인 ‘홍제폭포 복합문화센터’옆 구청 별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다. 핫플레이스인 ‘카페폭포’근처에 위치해 가족 단위로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구는 지역별 균형 있는 보육시설 배치와 통합보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홍은·홍제권역 종합보육시설(어린이집+육아종합지원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이는 보육 공공성 향상과 육아 부담 완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역사회 포용성 향상과 안정적 지역 정착을 위해 서대문구가족센터 주관으로 ▲세계나라 요리경연대회 ‘쿡(Cook)가대표’▲다문화-다문화 화합 가족운동회 ‘다(多)가(家)가다(Go!)’▲다문화가정 부모·자녀 이중언어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2024년 서대문구 다문화가족은 2,253가구로 2021년(1,907가구) 대비 18.1% 증가했는데 다문화가족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구의 다양한 노력이 지속 가능한 인구 구조 형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대문구의 적극적인 저출생 대응 사업 추진은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2024년 서대문구 출생아 수(2024년 출생통계 확정치 기준)는 1,411명으로 전년 대비 110명 증가해 증가율 8.45%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0.62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6위며 전년 대비 0.05명, 4계단 상승했다.

 

올해 북아현동에서 다섯째 자녀 출산 가정이 탄생하는 등 경제적 부담 완화와 결혼·출산·양육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한 서대문구의 정책이 출산 장려를 넘어 실제 다자녀 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도 구는 저출생 대응을 위해 ▲신혼부부 프러포즈 및 축가 지원 ▲다자녀 가족 북캉스(책+바캉스)·캠크닉(캠프+피크닉) ▲결혼이민자 아이돌봄 인력 양성 지원 ▲어린이집 급·간식비 2만 원 인상 등 더욱 촘촘하고 혁신적인 지역 맞춤형 저출생 대응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 양육이 행복하도록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과 여건 조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강갑수 기자 ggs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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