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행정신문 기자 | “도시 전체가 캠퍼스가 된다”는 인제대학교의 글로컬대학 구상이 사업 3년 차에 접어들며 실제 작동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경상남도는 이러한 추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20일 인제대를 방문해 글로컬대학 사업 현장점검을 시행했다.
이번 점검은 오는 5~6월 예정된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성과평가를 앞두고 사업 추진 현황과 실행계획의 현장 구현 여부를 확인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제대가 추진하고 있는 ‘올시티캠퍼스(All-city Campus)’는 전국 최초로 지자체와 사립대가 공동 운영하는 방식으로, 도시 전체를 교육과 산업의 현장으로 활용하는 모델이다. 이 사업은 5년간 도비 256억 원을 포함한 총 1,476억 원 규모(실행계획서 기준)로 추진된다.
올시티캠퍼스는 허브·거점·현장캠퍼스로 구성되어 도시 전반을 하나의 교육·산업 공간으로 운영된다.
허브캠퍼스로서 ‘김해인재양성재단’은 올해 3월 출범해 사업 기획과 운영을 총괄하며, 대학-지자체-산업체를 연결하는 실행 기반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게 된다. 그간 제도적 여건과 준비 과정을 거쳐, 이제 허브 기능이 본격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거점캠퍼스는 인제대와 김해대, 가야대가 협력해 각 대학의 공간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학 간 경계를 넘어 협력 기반을 확장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이번 점검에서는 인제대 백병원 시뮬레이션센터와 김해대 미래자동차 실습소를 방문해 거점캠퍼스 운영 현황을 확인했다. 이날 미래자동차 실습소에서는 김해건설공고 학생 21명이 참여하는 ‘미래자동차 맞춤형 MRO 전문교육과정’이 진행 중이었으며, 고등학교와 대학을 연계한 현장 중심 교육이 실제로 운영‧정착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현장캠퍼스는 올시티캠퍼스의 가장 실질적인 축으로,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등 지역산업과 연계한 교육이 산업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학생들은 기업과 기관의 실제 환경 속에서 교육을 받으며 실무 역량 키워가고 있다. 도는 이번 점검에서 명동산단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 디케이락(주), ㈜공감오래콘텐츠 등 주요 현장을 방문해 산업 현장 기반의 실무교육 운영 현황을 확인했다.
특히 디케이락(주)에서는 현장캠퍼스 참여 학생 일부가 실제 채용(3명)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어, 올시티캠퍼스의 인재양성 체계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만난 장성민 사원은 “우연한 기회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디케이락이라는 좋은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져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과정이 더욱 활성화되어, 후배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공감오래콘텐츠에서는 현장실습학기제를 통해 참여한 박정민 학생이 1년간 장기 인턴 과정을 거쳐 채용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윤민형 대표는 “어려운 도전 과제도 스스로 답을 찾아 묵묵히 해내는 모습에서 함께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채용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학생 선택으로도 이어져, 인제대는 올해 신입생 충원율 100%를 기록하며 인재 유입과 지역 정주가 선순환하는 구조가 가시화되고 있다.
도는 이번 점검을 통해 글로컬대학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고, 현장의견 반영과 함께 성과 창출이 가능한 분야에 대해서는 중점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글로컬대학 사업이 반환점을 맞는 만큼, 도와 김해시, 인제대는 성과평가에서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해 인센티브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성규 도 교육청년국장은 “인제대 올시티 캠퍼스는 이제 구상을 넘어 실제로 작동하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글로컬대학 모델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인제대학교를 시작으로 이달 26일 국립창원대, 30일 경상국립대에 대한 현장점검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