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행정신문 기자 | 부산근현대역사관은 부산 개항 150주년을 맞아 '부산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의 인문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2026년 4월부터 8월까지 매주 토요일,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에서 총 15회에 걸쳐 진행된다.
개항 이후 부산은 외부 세계와 가장 먼저 접촉하며 변화를 겪어온 도시다. 이번 인문 콘서트는 개항 이후 급격한 변화와 충돌, 수용과 창조의 과정을 겪어온 부산의 역사를 다층적으로 조망하고, 동시대적 흐름 속에서 부산의 현재와 미래를 성찰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 ▲개항과 부산(4월) ▲부산의 시대(5월) ▲부산의 힘(6월) ▲부산의 유산(7월) ▲부산의 미래(8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학문 간 경계를 넘는 구성이다. 역사학, 문학, 민속학, 정치‧경제학, 도시계획학, 미술학, 기상학 등 각기 다른 분야의 부산 대표 연구자를 비롯해, 부산의 굵직한 국제 행사를 이끈 주역 등 15인이 연사로 출연한다.
4월에는 ▲홍순권(역사학, 동아대 명예교수) ▲정병모(미술학, 한국민화학교 교장) ▲김정하(민속학, 국립한국해양대 명예교수)가 강연을 맡아 개항 이후 부산항의 역사와 문화 교류 양상을 통해 ‘해양도시 부산’의 면모를 밝힌다.
5월에는 ▲김대래(경제학, 신라대 명예교수) ▲고종환(국제지역학, 부경대 명예교수)이 강연을 맡아 산업화와 국제화의 관점에서 산업도시로서 부산의 면모를 소개하고, 과거의 교훈을 바탕으로 도시의 개선점을 모색한다.
6월에는 ▲조갑상(문학, 경성대 명예교수) ▲조광수(정치학, 나림연구회장) ▲로이 알록 꾸마르(외교학, 부산외대 명예교수)의 강연을 통해 ‘저항과 포용’이라는 측면에서 부산이 지닌 힘을 확인한다.
8월에는 ▲악셀 팀머만(기상학, 부산대 석학교수) ▲정상수(광고홍보학,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부집행위원장) ▲박광수(영화학, (사)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이해인(시인‧종교인,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녀원)이 강연을 맡아 전 지구적 위기 속에서 부산이 품어야 할 비전을 살펴보고, 그 속에서 견지해야 할 인문학의 가치를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7월에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해 관련 주제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행사가 열리는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은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된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유산' 열한 곳 중 한 곳이기도 하다.
▲강동진(도시계획학,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 ▲이정선(문화자원학, 도쿄대 교수) ▲차철욱(역사학, 부산대 교수)이 세계유산을 통해 문화도시 부산의 비전을 제시하고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등재 및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환기할 예정이다.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주제 강연 ▲시민 참여 대담 ▲작은 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구성했다. 참여자에게는 지역사에 대한 통찰뿐만 아니라 감각적으로 부산을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사회는 소설가 오성은 씨가 맡으며, 행사 속 코너인 작은음악회는 작곡가 강현민 씨가 진행한다. 두 사람은 모두 부산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행하고 있는 ‘부산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 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되어 지원을 받은 바 있다.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역사관 누리집에서 각 회차별로 선착순(40명) 접수가 진행 중이다. 자세한 문의는 역사관 운영팀으로 전화하면 된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이번 인문 콘서트는 부산의 지난 150년을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다가올 150년을 향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자리”라며, “다양한 학문의 시선이 교차하는 이 자리에서, 시민은 '부산의 길'을 함께 묻고 답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