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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우즈베키스탄, 세계 언론인 한자리에…‘이슬람 문명’ 새롭게 조명

- 타슈켄트 국제 미디어 포럼 24~25일 개최…50개국 300여 명 참가
- CNN·유로뉴스·BBC 등 글로벌 미디어 참여…AI·디지털 기술과 문화유산의 만남
- 한국 외교저널 김태연 기자, 뉴우즈베키스탄대학에서 ‘Korea is Watching’ 강연

시민행정신문 김태연 기자 |  우즈베키스탄이 이슬람 문명의 역사와 과학·문화적 유산을 현대 미디어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세계에 알리는 국제 미디어 포럼을 개최했다.

 

 

‘이슬람 문명: 새로운 관점–새로운 발견(Islamic Civilization: A New Perspective – New Discoveries)’을 주제로 한 타슈켄트 국제 미디어 포럼(Tashkent International Media Forum)​이 8월 24~25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세계 약 50개국에서 300여 명의 언론인과 미디어 전문가, 연구자, 제작자, 출판인 및 문화·창의산업 관계자​가 참가했다. CNN, 유로뉴스(Euronews), BBC 스튜디오 등 국제 미디어 관계자들도 참석해 이슬람 문명의 역사적 유산을 현대적인 미디어 콘텐츠로 전달하는 방안과 국제 미디어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포럼의 주요 무대는 올해 문을 연 이슬람 문명 센터(Center for Islamic Civilization)​였다. 참가자들은 센터의 전시와 고대 필사본, 역사적 유물 등을 살펴보고 이슬람 문명이 인류의 과학·문화 발전에 기여한 역사적 성과를 현대 미디어를 통해 세계에 알리는 방안을 모색했다.

 

역사적 유산을 현대 미디어로…AI 시대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

이번 포럼에서는 역사와 문화유산을 전통적인 전시와 출판에만 의존하지 않고 방송, 다큐멘터리,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미디어 형식으로 전달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문화유산 콘텐츠의 제작과 확산에 활용될 가능성에 관심이 모였다. 역사적 자료와 고대 문명의 이야기를 새로운 미디어 형식으로 재구성해 젊은 세대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대중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포럼에서는 다큐멘터리 상영과 미디어 프로젝트 발표, 국제 출판 프로젝트 소개 등도 진행됐다. 언론인과 방송 제작자, 출판인, 연구자들은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며 역사·문화 콘텐츠의 국제적 확산과 공동 프로젝트 가능성을 모색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메시지…저널리즘의 신뢰성 강조

개막식에서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대신해 셰르조드 아사도프 대통령 공보수석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슬람 문명 센터의 건립과 운영이 우즈베키스탄의 역사와 문화적 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국제 미디어 포럼을 통해 센터와 이슬람 문명의 유산이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했다.

 

AI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정확성과 신뢰성을 갖춘 저널리즘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새로운 기술이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허위정보와 오정보의 확산 가능성도 높일 수 있는 만큼, 기술 활용과 함께 언론의 기본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다.

 

CNN·유로뉴스·BBC 등 세계 미디어 관계자 참여

이번 포럼에는 CNN, 유로뉴스, BBC 스튜디오 등 세계 주요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유로뉴스의 클라우스 슈트룬츠 CEO 겸 편집국장은 포럼에서 중앙아시아의 국제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유럽과 중앙아시아 간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세계 각국의 언론인과 제작자들은 우즈베키스탄의 역사·문화유산을 직접 살펴보고 이를 다큐멘터리와 방송, 출판, 디지털 콘텐츠 등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국 외교저널 김태연 기자, ‘Korea is Watching’ 강연

한국에서는 외교저널의 김태연 기자가 포럼과 연계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뉴우즈베키스탄대학교(New Uzbekistan University)에서 ‘Korea is Watching’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기자는 강연에서 한국의 문화외교와 미디어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 확산과 국제적 소통 방식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미디어가 국가와 국가, 문화와 문화를 연결하는 중요한 소통 수단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한국이 문화 콘텐츠와 SNS를 활용해 세계와 소통해 온 경험을 소개하고, 문화외교에서 미디어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학생들과 의견을 나눴다.

 

‘Korea is Watching’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강연은 우즈베키스탄의 젊은 세대에게 한국의 문화외교와 디지털 미디어 활용 경험을 소개하는 한편, 양국 간 미디어·문화 교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오스만 쿠란’ 등 역사적 기록유산도 주목

포럼의 주요 무대인 이슬람 문명 센터는 우즈베키스탄과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문명 유산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조성된 문화·교육 공간이다.

 

센터에는 이슬람 문명의 역사뿐 아니라 수학·천문학·의학 등 학문적 성과를 보여주는 전시와 고대 필사본 및 역사적 유물이 마련돼 있다.

 

특히 오스만 쿠란(Uthmanic Quran)​으로 알려진 7세기 필사본이 전시돼 있으며, 이 기록유산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Memory of the World)에 등재돼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 같은 역사적 자료를 현대적인 전시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소개하면서 이슬람 문명을 종교적 역사에만 한정하지 않고 인류의 학문과 과학, 문화 발전에 기여한 유산으로 조명하고 있다.

 

문화유산과 미디어 연결…국제 협력의 새로운 장

이번 타슈켄트 국제 미디어 포럼은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데서 나아가 국제 미디어를 통해 세계와 공유하고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특히 AI와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으로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역사적 기록과 문화유산을 새로운 미디어 언어로 전달하려는 시도가 주목받았다.

 

한국의 김태연 기자가 뉴우즈베키스탄대학교에서 한국의 문화외교와 SNS 활용 사례를 소개한 것도 이러한 국제적 미디어 교류의 한 사례로 평가된다.

 

우즈베키스탄은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사마르칸트와 부하라를 비롯해 풍부한 역사·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이러한 유산을 국제 미디어와 연결하고, 다큐멘터리·방송·출판·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국제적 협력이 확대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