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서울 서초구가 16일, 남산에서 지역 내 장기요양어르신과 돌봄가족을 대상으로 ‘가을 나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을 나들이는 어르신들에게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힐링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돌봄가족에게는 스트레스 해소와 재충전의 시간을 선사함으로써 가족의 부양 부담을 줄여 돌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가을 나들이’는 관광명소 나들이를 통해 정서적으로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기요양어르신 돌봄가족 휴식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초구는 지난해 9월 '서초구 장기요양보호 대상자 가족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구립서초데이케어센터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장기요양어르신과 가족 40명, 요양보호사 등 관계자 12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오전 10시에 구립데이케이센터에서 집결해 차량으로 남산까지 이동했다. 이후 남산케이블카를 탑승해 서울 전경을 감상하고 인근 식당에서 남산돈가스를 함께 즐기는 코스로 일정을 소화했다. 어르신들과 가족들은 모처럼 일상을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정서적 활력을 되찾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모처럼 야외 나들이하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니 활력이 돋는 것 같아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앞서 구는 지난 6월 장기요양어르신 돌봄가족 20여 명과 함께 경기도 광주의 생태수목원인 화담숲으로 ‘힐링 나들이’를 다녀온 바 있다. 이 외에도 구는 장기요양어르신 돌봄가족을 위한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9월부터 11월까지 베이킹 클래스, 원예 활동, 도마 만들기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 중이며 심리상담도 병행하여 돌봄가족의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가을 나들이가 어르신과 돌봄가족분들께 특별한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돌봄가족의 정서적 안정과 삶의 활력을 위한 건강한 돌봄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