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기자 | 울산광역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독서 활동과 문해력 성장 이야기를 담은 기록 영상(다큐멘터리) ‘책으로 자라는 아이들’을 제작해 공식 유튜브에 공개했다.
총 48분 56초 분량의 이 영상은 학교 공간을 변화시키는 독서문화의 현장과 학생들의 문해, 상상, 창의 역량 성장을 담백한 관찰 형식으로 기록했다.
이 영상은 단순한 독서 장려를 넘어, 읽고 생각하고 나누는 학습 생태를 학교가 어떻게 구현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영상에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양한 학교의 독서문화 사례가 담겼다. 외솔초등학교는 매일 ‘아침 15분 함께 독서’를 운영하며 학생 스스로 책과 가까워지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학생자치회가 주도한 ‘도서 기부 행사’는 친구의 책을 나누고 새로운 책을 만나는 장이 됐다. 학교 곳곳에 기부 도서를 배치해 언제든 책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학성중학교는 1학교 1동아리를 운영하며 ‘글사랑 동아리’를 중심으로 자율적 창작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책을 읽고 온라인 공유의 장(플랫폼)에서 의견을 나누고, 책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시각에서 보고 느끼는 점을 서로 나누며 창작 활동을 이어 간다.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책 읽어주는 할아버지, 할머니 봉사단’의 활동도 영상에 담겼다. 세대를 잇는 따뜻한 구연은 아이들에게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주며, 책 읽기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울산여자고등학교에서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마련해 학생들이 책 속 세계와 현실을 잇는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다. 학생들이 작가와의 토론 속에서 질문을 던지고 사고를 확장하며 성장하는 독자의 모습을 담았다.
영상에 출연한 작가는 “경쟁 속에서도 학생들이 공동체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는 태도를 보여줘 기뻤다”라며 “생각한 대로 자기의 삶을 만들어가는 힘, 그 밑거름은 좋은 책을 읽는 데서 나온다”라고 말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독서는 문해력을 넘어 상상력, 공감력, 그리고 삶을 견디는 힘을 키우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학교에서 책이 다시 제자리를 찾고, 함께 책 읽는 문화가 확산하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