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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가족센터, 교통사고 피해 외국인 근로자 가정에 따뜻한 손길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고창군가족센터는 최근 교통사고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가정을 돕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긴급 지원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0월, 방글라데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가 생후 2주된 아기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복부 장기 절제 수술을 받는 큰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1000만원에 가까운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조기 퇴원해야 했다.

 

아내 역시 산후조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신생아를 돌보며 남편의 병간호까지 맡아야 하는 어려움에 처했다.

 

이 소식을 접한 고창군가족센터 직원들과 밀알회 회원 등 지역 주민들은 뜻을 모아 성금 170만원을 마련했으며, 고창 맘카페 회원들이 보내 준 아기용품과 기저귀, 쌀 등 과 함께 전달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부부는 “한국 사람들이 외국인인 우리에게 이렇게 큰 도움을 주실 줄 몰랐다. 너무 힘든 시간이었는데 다시 희망을 가지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혜숙 센터장은 “작은 관심과 손길이 모여 한 가정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앞으로도 고창군가족센터는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세심히 살피고, 지역사회와 함께 희망의 손길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며 연대하는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창군가족센터는 앞으로도 지역 내 다양한 위기가정을 발굴·지원하며, 누구나 차별 없이 존중받는 포용적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