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세종대왕과 인연이 깊은 김해시에서 세왕대왕자(子) 태항아리 전시회가 열린다.
김해분청도자박물관은 지난 4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특별테마전시 ‘분청, 잉태(孕胎)의 기억’을 개최한다.
김해시는 세종대왕이 사랑한 도자기인 분청사기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김해에는 현재 120명이 넘는 도예가가 활동 중이며 이 중 60% 이상은 분청도자기를 주로 제작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분청도자박물관인 김해분청도자박물관을 비롯해 유일한 공립 한글박물관, 그리고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제작한 김영원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이 내년 개관한다.
이처럼 분청도자의 명맥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으며 분청도자 관련 다양한 시설과 행사를 다채롭게 운영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분청도자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종대왕자의 태를 보관하던 태항아리 또한 모두 분청사기로 제작됐다.
이번 전시는 이 중 대표적인 화의군(和義君, 세종의 여섯째 아들)과 세손인 단종(端宗)의 태항아리를 선보인다.
태항아리는 왕실에서 자녀가 태어났을 때 태반과 탯줄을 담던 항아리로, 세종대왕의 자녀와 단종의 태항아리에 사용된 분청사기는 왕실의 격식과 예를 상징하며 뛰어난 도자 기술과 미의식이 결합된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전시는 또 우리나라 분청사기 주요 생산지 중 한 곳인 김해 상동 분청사기가마터(경남기념물 제288호) 출토품과 김해 구산동 유적 무덤에서 출토된 분청사기를 함께 소개한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박물관 누리집 또는 박물관 SNS 계정(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대부분 청자와 백자는 익숙하지만 분청사기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세종이 사랑했던 도자기이자 태항아리를 직접 보게 되면 분청사기의 아름다움이 머릿속에 새겨질 것”이라며 “옛 김해 도자의 아름다움과 현대 김해 분청도자의 우수성을 한꺼번에 경험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