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수묵으로 순간의 생명력을 포착하여 희망과 용기, 극복의 의미를 담아내는 ‘수묵크로키’로 국내외에서 주목받아온 석창우 화백의 47번째 개인전이 인사동 갤러리 아리수(서울 인사동11길 13)에서 11월 11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몸이 그린 건, 믿음이 만든 리듬으로 색으로 확장된 생명의 회화를 펼쳐 보이는 이번 전시는 1층 전시장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작품의 신작들을 선보이며, 지하 1층에서는 코로나 시대에 작업했던 작품들을 전시하여, 그의 예술 여정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미술사 박사인 김윤섭 평론가는 이번 전시를 “침묵을 일깨우는 정중동의 크로키 미학”이라 명명하며, 석 화백의 선(線)을 “삶의 울림을 깨우는 기도”로 해석했다. 서예와 크로키를 결합한 ‘석창우식 수묵크로키’는 전통과 현대, 신앙과 예술이 교차하는 독창적 화풍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회화가 아니라, 믿음과 생명의 선율을 담은 기도다.


2019년 유럽 순례길에서 만난 꽃 축제는 그의 먹빛 세계에 색채의 숨결을 불어넣었고,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치유의 회화’로 세상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을 했다. 그의 크로키 퍼포먼스는 2018 평창·2014 소치 동계패럴림픽 폐막식,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청와대 오찬 행사 등에서 선보이며 예술의 회복력과 인간 정신의 찬가를 증명했다.


석 화백은 GKL사회공헌재단 이사와 한국장애문화예술원 이사,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이사를 역임 했으며 2025년 4월 (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으로 선출되어, 장애 예술인의 권익과 창작 활동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애인예술 전문 잡지 『E美지』와 문학·미술 평론지 『솟대평론』을 발간하며,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석창우 화백의 예술이 단순한 육체의 극복을 넘어, 믿음과 생명의 자유로 향하는 여정임을 보여준다. 그의 선은 더 이상 육체의 흔적이 아니라, 세상과 하나님을 잇는 영적 언어다. 그림이 곧 기도이고, 침묵이 곧 찬양이 되는 순간, 우리는 그의 작품 앞에서 고요한 울림의 기도를 듣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