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충북 단양군 가곡면 고운골에 2만 4천 본의 버베나꽃이 만개하며, 조용한 마을에 보랏빛 여름 정취가 물씬 퍼지고 있다.
고운골 아평쉼뜰(사평리 629번지) 약 4,000㎡ 부지에 조성된 이 꽃밭은 풍성한 보랏빛 군락을 이루며 감성적인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버베나는 ‘가족의 화합’을 상징하는 꽃으로, 더위에 강하고 생육력이 뛰어나 한여름에도 선명한 색감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꽃밭 조성은 가곡면 새마을남녀협의회를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이뤄졌다.
회원들이 직접 꽃을 심고 제초, 급수 등 관리 작업을 수차례 반복하며 정성껏 가꿨으며,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공동체의 정성과 마음이 깃든 공간으로 만들어냈다.
쉼터와 포토존이 함께 조성돼 방문객들이 편안히 머물며 추억을 남길 수 있으며, 인근에는 공영주차장도 마련돼 접근성과 편의성도 뛰어나다.
특히 꽃밭 중앙에 설치된 초록색 나무 의자 쉼터는 대표 포토존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을 산책로인 사평길을 따라 펼쳐진 이곳은 인근 영춘면과 어상천면, 패러글라이딩 체험지 등과도 가까워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 코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끝없이 펼쳐진 보랏빛 풍경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다”며 “포토존도 예쁘게 꾸며져 있어 가족 사진을 남기기에 딱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는 7월에는 ‘보랏빛 물결 따라, 마음도 피어납니다’를 주제로 한 버베나 사진 공모전도 열린다.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우수작은 10월 15일 열리는 제18회 고운골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작은 시골 마을의 꽃밭이 주민들의 정성과 관심으로 가꿔진 만큼, 더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 마을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고 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곡면은 여름철 버베나꽃 외에도, 가을에는 새별공원의 드넓은 갈대밭과 보발재 전망대의 화려한 단풍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 사계절 자연이 어우러진 힐링 관광지로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