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8월 26일 국립대전현충원(소방공무원 묘역)에서 순직 소방공무원 6位(위)에 대한 합동 안장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장식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사망 시기와 관계없이 국립묘지 안장이 가능하게 되고 안장 자격도 ‘위험직무순직자’에서 ‘일반순직자’까지 확대되게끔 '국립묘지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이에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는 올해 국립묘지 안장 예정인 순직 소방공무원 총 23명 중 유가족과 협의된 6명을 먼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했으며, 나머지 17명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소방청, 의용소방대, 재향소방동우회,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 및 분향 ▲추모사 ▲합동 안장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권혁민 본부장은 추모사에서 “국민 안전을 위해 사명을 다하다 순직하신 선배님들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분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순직 소방공무원의 헌신이 사회 전반에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예우를 강화하고 추모 문화를 확산해 나가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23년 제정한 '서울특별시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지원 조례'에 따라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 장학금, 유가족 건강검진 등 유가족 예우 지원을 이어 나갈 뿐 아니라 순직 소방공무원 및 유가족에 대한 추모·예우 정책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2001년 홍제동 주택 화재 사고 때 순직한 소방공무원 6명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홍제동 일원에 ‘소방영웅길’을 조성, 명예 도로로 지정했으며 매년 추모행사·시민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숭고한 뜻을 함께 새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권 본부장은 “순직 소방공무원의 희생은 국가, 시민 모두가 함께 기억하고 감사해야 할 숭고한 가치”라며 “앞으로 유가족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소방 영웅의 정신을 길이 계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