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본부장 방성택)는 대구예술발전소 3층 미디어 공간에서 기술융합 전시 2부 ‘얼기설기: 무늬의 규약’을 오는 9월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올해 두 번째 기술융합전시 ‘얼기설기: 무늬의 규약’을 오는 9월부터 3층 미디어 공간에서 진행한다.
기술융합전시는 연중 2회, 공모를 통해 선정된 기획자들이 기술과 예술을 결합하여 창작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는 대구 섬유 산업의 문화·기술적 유산을 현대 미디어아트 언어로 재해석해, 기술과 예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문화적 패턴을 탐구한다.
기획자 조영각을 비롯해 작가 서정우, 신민규, 이승정이 참여하며, 6개월간의 워크숍을 통해 예술과 산업의 경계를 물리적·기술적·개념적으로 탐구한 신작을 선보인다.
전시는 3층 미디어 전용공간에서 진행된다.
미디어 팩토리에서는 ▲무늬의 발현(서정우) ▲규약의 교차(신민규) ▲얽힘의 질서(이승정) 세개의 섹션을 작가별로 구성하여 예술과 산업의 융합이라는 큰 주제 아래 서로 다른 관점에서 기술과 예술의 접점을 탐구한다.
미디어 월에서는 대구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AI 모큐멘터리 (허구의 상황이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장르) 영상을 상영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서정우 작가는 유체역학적 접근을 통해 개인과 섬유, 디지털 미디어의 새로운 결합 가능성을 탐구한다.
특히 작품 ‘게으른 초상’는 세탁의 과정(불림-세탁-헹굼-탈수)을 모티브로 한 영상 작업을 통해 일상적 과정의 미학적 재해석을 시도한다.
▲신민규 작가는 방직기의 구조적 운동성에 주목하여 이를 로보틱스 아트로 재구성한 대형 설치작업 ‘가라사대’를 통해 실재하며 움직이고 오차를 가지는 물리적 경험을 현대 사회의 비물질적 경험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한다.
▲이승정 작가는 전기적, 물리적 구조를 활용한 패션소재의 설치 작업 ‘겹, 겹, 겹’으로 섬유산업의 현대적 변용 가능성을 제시, 기술과 매체 황경 속에서 진짜 ‘나’와 보여지는 ‘나’ 사이의 간극을 인공지능 언어모델을 활용한 미디어 설치를 통해 탐구한다.
기획을 맡은 ▲조영각 역시 작가로 참여해, 작품 ‘잇기, 엮기, 짜기: 그 사건에 대하여’를 선보인다.
2024년 대구 산업·경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 AI 기술을 활용해 기술과 산업의 만남을 예술적으로 구조화한 모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통해 새로운 미학적 경험을 제시한다.
전시 기획자 조영각은 “이번 전시는 ‘대구’라는 지역의 산업적 정체성과 현대 기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 창출을 목표로, 타자적 시선에서 바라본 지역의 산업과 문화를 ‘직조’라는 행위로 매개해 현대 기술과 예술의 맥락에서 재해석한 전시로서 관람객은 산업과 예술이 만들어내는 새롭고 다층적인 미학적 경험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 개최에 따른 부대행사로 10월 18일 “작가와의 대화”가 예정돼 참여작가 3인과 전시기획자가 직접 기획의도와 작품 세계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며, 전시 기간 중 참여작가 3인이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을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프로그램 안내 및 신청은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성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장은 “기술융합전시 2부를 통해 과거의 대구를 부흥시킨 섬유산업과 현대예술의 접점에서 작가들의 창의적인 시선과 더불어 새로운 융복합 예술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www.daeguartfactory.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단체관람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