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이세훈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민이 직접 제안하고 투표로 선정하는 2026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 540건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의 총 예산 규모는 315억 원에 달한다.
올해는 전년 대비 179건이 증가한 1,197건의 사업이 접수됐다. 사업 선정은 관련 부서 검토 후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의와 도민투표(현장·온라인) 점수를 합산해 고득점 순으로 이뤄졌다.
선정된 사업은 지역사업 317건(109억 9,800만 원), 지역참여사업 152건(85억 3,500만 원), 시정참여사업 46건(66억 4,800만 원), 광역·청년·관광사업 25건(53억 5,800만 원)으로 구성됐다.
선정 결과는 제주도청 주민참여예산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민투표에는 현장 방문과 온라인을 통해 1만 5,420여 명이 참여했다.
온라인 도민투표에서는 주민 생활환경 개선, 환경·문화 프로그램, 안전 확보, 취약계층 대상 사업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귀리 스스로 문화활력 증진 사업(제주시 애월읍) △서홍동 ‘웃물교 벚꽃구경 행사장’ 야외 공연무대 설치(서귀포시 서홍동) △야간 빗길 운전 안전을 위한 차선 정비(행정시) △빈집정비사업(도) 등이 도민의 호응을 많이 받았다.
제주도는 최종 선정된 540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우수제안사업에 대해 6개 사업유형별로 총 10명에게 소정의 시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주민참여예산은 민선 8기 도정의 공약사업으로 확대되며 매년 제안 사업 건수와 도민투표 참여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도민들이 선택한 사업들을 2026년도 본예산(안)에 반영해 지역발전과 주민생활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정된 2026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과 사업 선정에 참여한 도민의 의견서는 11월 도의회에 제출되며 예산안은 12월에 최종 편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