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햇살이 좋은 가을날,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한 곶감 덕장에는 주홍빛 감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농민들은 정성껏 깎은 감을 실오라기처럼 한 줄 한 줄 엮는다. 살갗을 벗은 감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풍경은 그 자체로 ‘가을의 정수(精髓)’다. 이미 잘 익은 감들은 나무 아래 풀밭에 떨어져 있고, 그 속에선 달콤한 술 향이 퍼진다. 감이 한가득인 덕장 곳곳의 은은한 단내가 코와 침샘을 자극한다. 때아닌 폭우와 폭염, 가뭄으로 한 해 농사가 쉽지 않았지만, 감나무의 탐스럽게 영근 주홍빛 감들이 주인의 수고를 알아주는 듯했다. 감이 떨어져 썩기 전에 곶감으로 태어나려면 가지가 달린 채 잘라야 덕장에 걸 수 있다. 생각처럼 작업이 녹록지 않은 이유다. “감 한 알이 입에 들어오기까지 허리, 어깨, 팔이 성한 데가 없어요.” 농민 오성태 씨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고지 가위 끝으로 감을 따내는 일은 하루 종일 팔을 들어 올려야 하는 인내의 시간이다. 이윽고 덕장에는 한 줄기 햇살이 스며들고, 매달린 감들 위로 바람이 지난다. &nbs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충북 괴산군은 농업인의 영농부산물 처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는 12월 초까지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파쇄지원단은 수확 후 발생하는 고춧대, 깻대, 콩대 등 밭작물과 과수 잔가지 등 영농부산물을 현장에서 직접 파쇄해 밭에 환원, 퇴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군은 이를 통해 농업인의 처리 비용을 줄이고, 불법 소각과 방치로 인한 환경오염 및 산불 위험을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신청 대상은 산림연접지(100m 이내)에 위치한 농가와 70세 이상 고령 농업인으로, 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농가는 비닐, 끈 등 영농폐기물을 사전에 제거하고, 부산물을 한곳에 모아두면 된다. 농업기술센터는 농가와 일정을 조율해 현장을 직접 방문, 파쇄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인헌 군수는 “이번 사업이 농업인의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불법 소각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산불을 예방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하고 깨끗한 농촌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충북 괴산군은 2026년 1월 1일부터 괴산군을 운행하는 모든 농어촌버스 노선에 대해 전면 무료화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괴산군 농어촌버스 무료 이용 지원 조례'가 제정돼, 군민과 괴산을 찾는 관광객까지 누구나 별도의 교통카드나 현금 결제 없이 자유롭게 농어촌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군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교통복지 향상, 교통비 부담 경감, 지역 간 이동 편의 개선 등을 목적으로 이번 무료화 정책을 도입했다. 현재 괴산군에는 총 35대의 농어촌버스가 58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기존 요금은 성인 1,700원, 중고생 1,350원, 어린이 850원이었다. 군은 무료화로 군민의 교통비 부담 완화와 지역 간 이동 편의성 개선, 이동 편의성 증진과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인헌 군수는 “농어촌버스 무료화는 군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복지정책이자,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괴산을 만드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향후 스마트 버스승강장 설치, 전기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충주시 호암직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시민들이 즐겨 찾는 호암물정원 산책로 일원 호암2교 친수공간에 벽화를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민자치위원회 주도로, 호암직동 주민자치프로그램 강사와 수강생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완성한 것으로, 주민들의 손끝에서 지역의 정체성과 계절의 아름다움이 표현됐다. 벽화는 호암동을 상징하는 호랑이와 사계절의 변화를 주제로 구성되어, 시민들이 산책하며 지역의 상징성과 따뜻한 감성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특히 호암물정원 일대는 위원회가 직접 설치해 관리하는 장미터널과 작품 전시대가 함께 어우러져, 예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 속 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경관개선이 아닌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직접 기획·참여한 자치활동의 성과물로, 주민자치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허학영 위원장은 “주민의 재능이 모여 호암동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손으로 가꾸는 자치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유의숙 호암직동장은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한국농촌지도자충주시연합회는 4일 충주시농업기술센터 대교육장에서 농촌지도자회원 2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농촌지도자충주시연합회 성과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저탄소, 스마트 생력화로 농업 경쟁력 UP’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성과보고대회는 17개 읍면동 회원이 한자리에 모여 이상기후 대응 및 스마트 농업을 위해 다양한 영농 성과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1부 행사에는 우수회원 표창, 성과보고회(저탄소, 시설재배, 스마트농업), 읍면동별 특화작목 및 농작업안전 용품 전시가 진행됐다. 특히 성과보고회에는 충청북도농촌지도자대상(본상) 수상자의 경험담, 고추시설재배, 스마트 방제기 활용을 통한 농업 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사례가 공유됐다. 이어 2부 행사에는 ‘행복하고 건강한 시니어’ 특강과 회원 소통 한마당이 진행되며 회원 간 화합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덕호 회장은 “농촌지도자회의 우애, 봉사, 창조의 3대 정신을 바탕으로 과학영농을 실천해 나가겠다”라며, “지역 리더로서 새로운 농업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스마트 농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제천시는 6·25전쟁에서 공훈을 세웠으나 당시 사정으로 훈장을 받지 못하고 작고한 故 조익경 하사(당시 계급)의 유족인 아들 조해용씨에게 화랑무공훈장과 훈장증을 전수했다. 화랑무공훈장은 대한민국 무공훈장 중 4번째 등급의 훈장으로, 전투 임무 수행 중 헌신과 공로가 확인된 유공자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故 조익경 참전용사는 6.25전쟁 당시 15연대 소속으로 경기 연천지구 전투 등에 참전해 조국 수호를 위해 헌신했으며, 당시 부대에서의 공적은 국방부와 육군본부의 확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되어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72년 만에 훈장이 추서됐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참전용사의 공훈이 뒤늦게나마 정당하게 예우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제천시는 11월 3일부터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신청 접수를 시작하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지원금을 받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장에는 질서정연한 대기줄과 함께 친절한 안내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지원금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해 마련된 자체 예산으로, 시민 1인당 20만 원,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선불카드로 지급된다. 시는 “혼잡이 예상되는 첫 주에는 다소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이후 여유 있는 시기에 방문해 달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지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창규 제천시장은 지난 3일 지급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시민들에게 지원금 지급 절차와 신청 방법을 직접 안내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며 신속하고 정확한 추진을 당부했다. 경제활력지원금 신청은 11월 28일까지이며, 주민등록상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세대주 또는 가족이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충북 진천군은 2026년도 예산 편성을 위한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군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주민참여예산 공모를 통해 접수된 다양한 주민제안사업을 사업부서의 타당성 검토와 지역위원회 현장 실사, 분과위원회 심의 등 체계적이고 투명한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했다. 군은 총 122건, 19억 7,100만원 규모의 주민참여예산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사업은 △군정참여형 89건(16억 6,600만원) △주민자치형 31건(2억 5,500만원) △청소년참여형 2건(5,000만원)이 포함됐다. 세부적으로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다 △자전거 절도 예방을 위한 경보장치 부착사업 △체험형 안전훈련 △주민 쾌적생활, 방충망 교체 지원 △사랑의 김장 나누기 프로젝트 △ 사랑의 한 상, 기억의 한 장 △청소년 카페 ‘영차’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맞춤형 사업이 다수 들어갔다. 선정된 사업들은 주민의견서와 함께 군의회에 제출돼 예산 심의를 거친 후 2026년 진천군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사업목록은 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nb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서울 도봉구가 10월 29일 2025년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우수단체로 선정된 도봉구 지역 업체 4개소에 감사장을 수여하고, 에너지 절약에 앞장선 노고를 격려했다. 서울시는 에너지 사용 규모가 10석유환산톤(TOE) 이상인 에코마일리지 단체회원 가운데 직전 평가 기준 대비 가스 배출량 10% 이상 감축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우수단체를 선정하고 있다. 기간은 하절기(’24. 6.~’24. 9.)와 동절기(’24. 12.~’25. 3.) 직전 2년을 기준으로 삼으며, 평가 항목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률, 감축량, 우수 실천사례 등이다. 올해 상·하반기에 선정된 서울시 우수단체는 총 35개소이며, 도봉구에서는 ▲서강섬유 ▲KGM 창동정비사업소 ▲하누소창동본점 ▲서울교통네트웍 4개소가 선정됐다. 이 중 서강섬유, KGM 창동정비사업소 2개 단체는 2년 연속 에코마일리지 우수단체로 선정돼 에너지 수요가 급등하는 요즘,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부응하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 선정에 따라 4개 우수단체에는 총 850만 원의 성과급이 지급됐으며, 이 성과급은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서울 도봉구가 10월 21일~23일 일본 오카야마에서 열린 ‘제14회 세계RCE총회’에 참여,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유일하게 지속가능발전교육(ESD) 사례를 발표했다. 오카야마 시(RCE 오카야마)와 유엔대학교(UNU)가 공동 주관하고 일본 환경성(MOEJ)이 지원한 이번 총회는 유엔대학교 설립 50주년과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센터(RCE) 네트워크 출범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 세계 30여 개국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센터 도시 네트워크가 모인 이번 총회에서는 오카야마 시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기조강연, 패널 세션, 우수 사례 발표, 워크숍 등이 진행됐다. 구는 우수 사례 발표 시간에서 서울시 자치구로는 유일하게 사례 발표를 했다. 구 대표로 허윤서(한국외대 인도학과 4학년), 이유정 학생(한국외대 몽골어과 4학년)이 단상에 올라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프로젝트는 ‘ESD 공동인증 학점제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 2024년 7월부터 10개월에 걸쳐 진행한 현장 기반 학습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에서 10명의 한국외대 학생들은 도봉구 거주 65세 이상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