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지하방 포교당 ‘이동 영업’ 위패·불사금·가공유골까지
시민행정신문 이준석 대기자 | 전국 곳곳에서 ‘사찰’ 간판을 내건 포교당이 지하방·상가 1~2층을 옮겨 다니며 고령층을 상대로 위패·불상·불사금을 판매하고, 현금거래와 ‘기부금’ 포장으로 세금을 회피한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취재를 종합하면 이들 포교당은 특정 지역에 오래 머물지 않고 3~6개월 단위로 장소를 이전하며, “오늘이 인연” “부처님 공덕” “조상 천도” 같은 언어로 심리를 자극한 뒤 고액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보자들은 공통적으로 “무료 강의·선물 공세로 마음을 열게 한 뒤, 단체로 ‘계약된 사찰’로 이동해 합동제사를 진행하고 곧바로 계약을 확정한다”고 증언한다. 현장에서는 계약서 대신 입금부터 요구하거나, 카드 결제·영수증 발급을 거부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문제가 되는 대목은, 포교당이 사찰이 아닌 사적 공간에서 영업을 하면서도 외형상 ‘법당’ ‘수행센터’로 위장해 신뢰를 확보한다는 점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계약 이후다. 포교당이 약속한 ‘봉안’과 ‘관리’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확인하려 해도, 상당수는 이미 간판을 내리고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돈은 냈는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