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문화공간 ‘화성동탄365’(인사동 인사아트센터 3F)에서 김효정 작가의 개인전 《Ticket to the Planet: 다시 만날 너에게》가 4월 27일까지 열리고 있다.


김효정의 작업은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상실 이후, 세계는 어떻게 다시 감각되는가. 이번 전시 《Ticket to the Planet: 다시 만날 너에게》는 작가가 경험한 사적인 이별과오랜 시간 함께한 작은 생명의 죽음을 계기로, 감정과 기억, 그리고 존재의 흔적이 어떻게 시각적 언어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작가가 ‘3kg의 우주’라 명명한 이 상실의 경험은 단순한 개인적 서사를 넘어선다. 그것은 우리가 일상이라 부르는 안정된 감각의 구조가 얼마나 쉽게 균열될 수 있는지를 드러내며, 동시에 그 균열 이후 새롭게 조직되는 감각의 층위를 드러낸다. 익숙했던 공간은 낯설어지고, 공기의 온도와 미세한 소리까지도 이전과는 다른 밀도로 인지된다. 김효정의 회화는 바로 이 미묘한 감각의 변형을 포착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전시장에 놓인 이미지들은 선명한 색면과 반복되는 원형, 그리고 유기적으로 변형되는 꿈의 형상으로 구성된다. 아치형 창 너머로 펼쳐진 우주적 배경은 내면과 외부 세계 사이의 경계를 암시하며, 화면 위에 부유하는 색채의 구들은 기억의 단위이자 감정의 입자로 읽힌다. 이때 식물의 형태는 성장과 소멸, 그리고 변형을 동시에 내포하는 존재로서, 상실 이후에도 지속되는 생의 흐름을 상징한다.


작품은 선명한 색면과 반복되는 원형, 그리고 식물의 유기적 형상을 결합한 회화로 구성된다. 특히 아치형 창문 너머 펼쳐지는 우주적 풍경, 리듬감 있게 배열된 색채의 구, 그리고 비정형적으로 흘러내리는 식물의 형태는 기억과 감정의 유동성을 상징한다. 이러한 조형 언어는 고정된 의미를 지시하기보다, 감정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과정’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작가는 “바람, 비, 바다, 햇빛이 되어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문장을 통해 자연을 매개로 한 순환적 존재론을 제안한다. 이러한 시선은 상실을 단절이 아닌 변형과 지속의 과정으로 이해하게 하며, 관람자로 하여금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대입하여 사유 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