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심오섭 의원(강릉2)이 발의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이 10일 상임위원회(교육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강원특별자치도 내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국제 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도입ㆍ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교육청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교육과정의 다양성과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발의됐다.
조례안에는 △IB 프로그램의 운영 목적 및 기본이념 △교육감의 책무와 지원계획 수립ㆍ시행 △운영학교 지정 △교직원 연수 △협력체계 구축 등 IB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방안이 규정되어 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내년부터 IB 프로그램의 단계적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준비학교’ 공모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관심학교 및 후보학교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국제인증을 받는 IB 인증학교(월드스쿨)로 확대할 전망인 것으로 보인다.
IB 프로그램은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운영 중인 국제 인증 교육과정으로, 창의성ㆍ비판적 사고력ㆍ국제적 소양 등을 함양하는 탐구 중심 수업과 서술형 평가를 특징으로 한다.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교육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산어촌의 작은학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소멸 대응과 교육격차 해소에도 효과적인 대안으로 평가되어, 국내에서는 대구, 제주, 경기, 부산 등에서 이미 초ㆍ중ㆍ고교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강원특별자치도는 강원특별법에 규정된 자율학교 운영 특례에 따라 IB 프로그램 도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타 시도와는 차별화된 제도적 특수성을 갖는다.
법적 기반이 명확한 만큼, 조례 제정을 통해 이러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례를 발의한 심오섭 의원은 “도시와 농촌 간 교육격차를 줄이고, 작지만 교육적으로 특색 있는 학교를 살리는 데에도 IB 프로그램은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강원특별자치도 교육 여건을 충분히 고려한 맞춤형 도입 전략을 통해 IB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17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