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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춘천시 최재혁의 붓끝, 지역의 기억으로 남다

작고작가 두 번째 대규모 기증…시립미술관 소장품 기반 확대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춘천시가 지난 15일 춘천 출신 작고작가 고(故) 최재혁(崔梓赫, 1939~2023) 작가의 회화 작품 48점을 유족인 배우자 한정희 여사와 아들 최승훈 씨로부터 기증받았다.

 

이번 기증은 지난달 고 김차섭 작가의 작품 기증에 이은 두 번째 지역 작고작가 소장품 수증 사례로 춘천시립미술관 조성을 위한 소장 기반 확대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고 최재혁 작가는 춘천 출신으로 강원도의 자연과 정서에 뿌리를 두고 추상미술의 새로운 언어를 개척해 온 원로 예술가다.

 

그의 작품은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통성과 실험성, 지역성과 보편성이 어우러진 독자적 조형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는 1963년 춘천미술협회 가입 이후 속초미술협회 창립회장, 홍천미술협회 회장, 강원도 미술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강원 미술계 전반에 걸쳐 중추적 역할을 해왔으며 지역 미술문화의 정체성과 예술적 위상 제고에 힘썼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 48점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작가의 예술세계를 아우르는 주요작으로 구성돼 있다.

 

강원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최재혁 작가의 기증은 지역 미술사에 대한 존중과 예술 유산 보존의 가치를 일깨우는 소중한 행보”라며 “작가의 예술정신이 향후 시민과 함께하는 시립미술관 공간 속에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미술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시는 이번 기증 작품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향후 미술관 개관 시 시민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전시 콘텐츠로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