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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정교함과 예술성의 향연, G2 품새 경기 본격 돌입

G2 부문 품새 경기 개최…정확성·창의성 겸비한 무대 이어져

 

시민행정신문 장규호 기자 | 2025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3일차인 17일에는 G2 부문 품새 경기가 열리며 기술과 예술이 어우러진 태권도 무대가 이어졌다.

 

이번 품새 경기는 경기 규칙에 따라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공인품새 경기는 30대 이하와 40대 이하 개인전을 중심으로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총 5개 코트에서 5심제로 판정이 이뤄졌다. 선수들은 정해진 품새 동작의 정확성, 속도, 균형미를 겨루며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자유품새는 18세 이상 선수들을 대상으로 개인전‧복식전‧단체전으로 구성, 1개 코트에서 5심제가 적용된 컷오프 방식으로 운영됐다. 음악과 함께 고난도 동작과 창의적인 구성으로 태권도의 예술성을 극대화한 자유품새는 회전 발차기, 공중 동작 등이 더해지며 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기영 품새경기위원장은 “남자 자유품새 유력 우승 후보인 변재영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아쉽지만, 나사렛대학교 장운태, 경희대학교 이진호 등 우수한 선수들이 참가해 대회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며 “선수들이 고난도 기술을 시도하며 부상 위험도 커진 만큼 부디 부상 없이 기량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각국에서 다양한 태권도 대회가 열리면서 참가 선수는 다소 줄었지만 대회의 전반적인 질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춘천이 품새 경기 운영 역량을 확실히 입증했고 2026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치에도 성공하며 국제 품새 무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코리아오픈 대회가 내년 세계선수권 대회의 예고편이자 각국 정상급 품새 강자들이 기량과 전략을 겨루는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16일 치러진 G2 시니어 겨루기 이틀 차 경기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금메달을 양분하며 치열한 경쟁 구도를 이어갔다. 한국은 남자 -63kg 윤준혁(강화군청), 남자 -74kg 류진, 여자 -49kg 김향기(서울체고) 선수가 각각 금메달을 차지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윤준혁은 8강전에서 정우혁(한국체대)을 상대로 적극적인 몸통 공격을 구사하며 라운드 스코어 2대 0의 완승을 거뒀다. 결승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나자라리 나자로프를 상대로 1라운드를 12대 3으로 압도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연속적인 몸통 공격으로 추가 득점을 쌓으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특히 라운드 후반까지 끊임없이 몰아붙이는 공격으로 25대 9의 스코어를 기록, 라운드 스코어 2대 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향기(서울체고)는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던 필리핀의 타치아나 케즈히아 맨진과 재회하며 설욕전에 나섰다. 1라운드에서 빠른 몸통 공격으로 먼저 흐름을 잡은 김향기가 4대 0으로 깔끔하게 승점을 획득했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도 오른발 몸통 공격을 날카롭게 꽂아 넣으며 점수를 선취했고 상대의 앞발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추가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7대 4로 승리, 라운드 스코어 2대 0으로 완승을 거두며 지난 패배를 완벽히 되갚았다.

 

중국은 총 4체급(남 –68kg, 여 –57kg, 여 –73kg, 여 +73kg)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강세를 보였다. 남자 -87kg 체급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슈흐라트 살라예프(SALAEV Shukhrat)가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태권도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상민 조직위 태권도부위원장은 “G2 부문 경기를 통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과 태권도 품새의 깊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일부터는 3일간 오픈대회가 이어질 예정인 만큼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되고 태권도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