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김학영 기자 | 해가 저문다. 연말은 늘 바쁘다. 결산과 정리, 송년과 약속이 이어진다. 그러나 묻지 않으면 그냥 지나간다. 우리는 올해 정말 깨어 있었는가. 취생몽사醉生夢死, 옛사람들이 남긴 이 네 글자는 연말의 거울처럼 우리 앞에 선다. 취한 듯 살고, 꿈속에서 죽는 삶. 오늘날 이는 방탕이 아니라 무기력한 정상 상태로 위장한다. 바쁘게 살았으니 괜찮다고, 남들도 다 이렇게 산다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러나 한 해가 끝나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정직해져야 한다. 열심히 살았는가보다 중요한 질문은 의식하며 살았는가다. 청년은 출구 없는 경쟁 속에서 꿈을 미루었고, 중장년은 책임이라는 이름으로 삶을 연기했다. 사회는 속도를 강요했고, 깊이를 요구하지 않았다. 그 결과 많은 이들이 살아 있으되 자기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한 채 한 해를 보냈다. 불교에서 말하는 새해는 달력이 바뀌는 순간이 아니다. 마음이 깨어나는 순간이다. 하루라도, 한 선택이라도 ‘이것은 내 삶이다’라고 자각하는 때 그때가 곧 신년이다. 연말은 버리는 시간이다. 실패뿐 아니라, 의식 없이 반복한 습관과 남의 기준으로 살았던 생각을 내려놓는 시간이다. 그래야 새해가 들어올 자리가 생긴
시민행정신문 이정하 기자 |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가 밝아온다. 말은 예로부터 기세가 높고, 속도와 성장, 출세와 도약을 상징해 선비들뿐 아니라 민화에서도 사랑받아온 길상 동물이다. 그 강렬한 힘과 밝은 기운이 ‘복福’을 품은 글자 속에 자리할 때, 그 자체로 한 해의 운을 여는 상징이 된다. 작품 속 福자는 단순한 글자가 아니다. 마치 생명력을 가진 하나의 그릇처럼 모란의 화려함과 말의 기세를 품어 새해에 복이 채워지는 과정을 시각화한다. 모란은 부귀영화富貴榮華를 상징하고, 말은 도약과 성취, 새로운 문을 여는 힘을 상징한다. 이 둘이 福자의 형상 안에서 조화를 이룰 때, K-민화는 전통의 길상철학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피워낸다. 특히 작가는 福자의 내부에 말을 배치함으로써 “복이 스스로 달려온다”는 뜻을 담았다. 고개를 내민 말의 표정과 구도는 마치 새해 문 앞에서 우리를 부르는 듯한 기운을 준다. 그것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2026년 한 해가 힘 있게 열릴 것이라는 상징적 메시지이기도 하다. 붉고 풍성한 모란꽃은 복의 기운이 이미 가득 차 있음을 말해준다. 또 다른 작품에서는 서로 다른 색의 모란이 어우러져 다복多福과 화합의 의미를
시민행정신문 이준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새 정부가 힘차게 출범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민생과 경제를 가장 먼저 챙기겠다”며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고,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로 국민 통합의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 다짐은 우리 사회가 다시 하나로 모이고, 새로운 희망을 그려나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새 정부는 출범 직후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외교무대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미중 갈등과 북핵 문제,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국익 중심의 균형 잡힌 외교를 펼쳐야 하는 과제와 마주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고물가·고금리·저성장 등 민생경제 위기를 해결하고 국민 체감형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청년 일자리, 주거 안정, 서민 경제 회복은 하루빨리 실현되어야 할 국가의 책무다. 더불어 우리는 국민 건강을 위한 체육 진흥, 삶의 품격을 높이는 문화예술의 발전에도 꾸준한 관심을 기대한다. 건강한 국민이 곧 건강한 나라의 밑거름이며, 문화예술은 국민의 정서를 살찌우고 국가의 품격을 드높이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통합이다. 지역·세대·계층 간의 갈등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