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서울 동대문구는 14일 구청 5층 기획상황실에서 구청장과 6급 팀장 이상 관리자를 대상으로 ‘스피치 역량 강화 특강’을 열었다. 정책 설명과 내부 소통, 대민 응대 등 행정 현장에서 관리자의 말 한마디가 곧 조직의 신뢰로 이어지는 만큼, 공적 커뮤니케이션의 기본기를 점검하고 현장 적용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강연은 공적 말하기 및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분야 전문가인 공적말하기연구소 정연주 대표가 맡았다. 정 대표는 방송 진행과 공식 행사 진행 경험을 바탕으로 고위 공직자·기관을 대상으로 미디어 트레이닝과 위기 소통 코칭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강의 핵심은 ‘공적인 말하기’를 행정의 언어로 다시 세우는 데 맞춰졌다. 발표나 보고가 늘어나는 관리자의 업무 특성상, 메시지 구성의 원칙부터 말의 형식과 내용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까지 ‘체계’를 잡는 데 집중했다. ‘전달력·몰입력·민감도’ 같은 표현 방식과 ‘정확성·명확성·구체성’ 같은 내용 구성 요소를 함께 다루며, “공적 말하기는 공식 관계 속에서 뚜렷한 목적을 갖고 이뤄지는 행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장형 프로그램도 비중 있게 편성됐다. 참석자들은 10초 호흡법과 복식호흡, 정확한 발음 훈련을 직접 실습하며 긴장 완화와 감정 조절 방법을 익혔다. 또한 공적 말하기에서 흔히 드러나는 개인별 취약점에 대해 자문과 코칭을 병행해, “교육이 끝나면 바로 써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행정 교육의 요구를 반영했다.
교육에 참여한 관리자들은 “막연하게 느껴졌던 공적 말하기를 구조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직원과 주민 앞에서 말할 때 무엇을 먼저 점검해야 하는지 기준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필형 구청장은 “위기 상황일수록 관리자의 말과 태도는 곧 행정의 신뢰”라며 “다수 구민을 상대로 말해야 하는 순간일수록 스스로의 감정을 인지하고 명확히 하는 ‘감정 라벨링’ 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적 말하기의 핵심은 행정의 책임성과 공적 가치에 대한 분명한 의식”이라며 “오늘 특강은 그 인식을 조직이 함께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동대문구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관리자의 설명 역량과 현장 대응력을 강화해, 정책 전달의 오해를 줄이고 주민과의 소통 품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좋은 정책도 설명이 흔들리면 신뢰가 흔들린다”며 “관리자의 ‘한 문장’이 현장을 움직이는 만큼, 말의 기본기부터 계속 다져가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