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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코 록카쿠, 꿈꾸는 손> 맨손에 물감을 묻혀 그려내는 독특한 ‘핑거 페인팅’

- 델레이브(Delaive) 패밀리가 2006년부터 수집한 초기 작품 포함 130여 점 전시

시민행정신문 김지은 기자 | <아야코 록카쿠, 꿈꾸는 손> 특별전이 전시전문기획사 ㈜씨씨오씨의 기획으로 3월 24일(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아야코 록카쿠의 초기 원화, 대형 오브제 등을 포함해 네덜란드의 델레이브 패밀리가 수집한 약 130여 점의 오리지널 작품이 한자리에 전시되는 한국 최대 규모의 개인전이다. 

 

 

봄을 부르는 몽환적인 핑거 페인팅, 아야코 록카쿠 아야코 록카쿠(Ayako Rokkaku)는 일본 치바현 출신의 아티스트로 스케치 없이 맨손에 아크릴 물감을 묻혀 즉흥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독창적인 ‘핑거 페인팅(finger painting)’ 작업 방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식적인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그는 스무 살의 나이에 말로 표현하는 것 이상의 표현 방법을 찾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도쿄, 베를린, 포르투, 암스테르담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MZ세대 컬렉터들이 주목하는 아티스트로 2022년 제52회 일본 SBI 옥션에서 16억원으로 개인 최고 낙찰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카이카이 키키(Kaikai Kiki)가 2006년 주최한 게이사이 아트페어 (GEISAI Art Fair)에 참가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요시토모 나라, 쿠사마 야요이 등을 잇는 일본 차세대 아티스트로 각광받고 있다. 

 

 

<아야코 록카쿠, 꿈꾸는 손>에서는 델레이브 패밀리가 2006년부터 수집한 초기 작품, 대형 오브제 등을 포함해 1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골판지에 그림을 그리던 시절의 초기 작품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작업실을 옮긴 후 추상적으로 변한 작업 스타일을 담은 3m가 넘는 대형 작품 세 점, 높이 2.6m의 대형 오브제인 ‘고스트 래빗 두 마리와 함께 있는 조각(Sculpture with two ghost rabbits, 2011년작)’도 볼 수 있다. 2m 원형 캔버스에 그려진 작품 ‘무제(Untitled, 2020년작)’는 봄날의 꽃밭에 누워 있는 듯한 소녀의 모습을 표현했고, 따스한 봄을 불러 일으키는 색채로 가득 차 있다. 

이들 작품은 모두 아트마켓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희귀작들이어서, 한국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씨씨오씨 강욱 대표는 “아야코 록카쿠는 봄을 부르는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스케치 없이 즉흥적으로,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세계를 담아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랑스러운 봄을 느끼게 해주는 아티스트로 이번 겨울은 아야코 록카쿠의 전시와 함께 보다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