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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암 박득순 제53회 개인전

- 갤러리정 신사점(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616 신사미타워 B201-3)
- 전시기간: 2024년 3월 15일~25일

시민행정신문 이정하 기자 | 문암 박득순 화백은 일필휘지의 과감한 선과 전통서화의 정신성과 조형성을 바탕에 두고 기운생동을 중심으로 현대적 예술성을 추구해 왔다.

 

거칠고 둔탁하고 빠른 필치로 윤곽을 훑고 지나가며 이루어내는 조형은 남성적인 대담성이 두드러지며, 동양화의 모필이 가지는 독특한 심미를 잘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붓으로 사물의 변화 생동하는 모습 등을 순간순간 마다 포착하여 정교하게 창조해 냈으며, 종이, 천, 나무 어디에나 표현이 가능한 조형 세계를 볼 수 있게 한다.


세상 모든 생물의 내면 세계 즉. 호흡, 세포의 움직임 심지어는 형태가 없는 생각을 표현해낸다. 박득순 화백은 60년에 걸친 인고의 묵 법으로 한국 화단에 무한적 표현의 획을 긋고 있다.


전통 수묵을 기반으로 한 이번 현대적 작품은 새로운 화법의 자유로운 방향성의 최고점을 말하고 있다.

 

 

흑산도에서 태어나 평생 흑산도를 화폭에 담아내며, 예술혼을 펼쳐온 그는 흑산도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홍어와 마을 사람들의 생업을 좌우하는 홍어잡이 배를 그리며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는 작가다. (사)동양서화문화교류협회 이사장이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다수 역임해 온 박 화백은 지금도 미술관의 변화를 위해 개인 사재를 들여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문화 저변 확대라는 큰 뜻을 이루고 있는 박득순 화가는 그 지역 특성에 맞게 흑산도 박득순 미술관을 설립했다. 오래 전부터 흑산도의 삶을 다각적으로 표현해온 그가 문화의 혜택이 적은 자신의 고향에 미술관을 설립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갖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패턴의 미술관으로 완성시켰다는 것 역시 눈여겨볼 점이다.

 

 

미술관 외형은 회화적 요소를 충분히 담아냈고, 내부엔 수준 높은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또한, 토속적이고 풍토적인 면을 살려 조형화 한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는데, 돌을 쌓고 돌출시키는 기법으로 명암을 표현했고, 빛의 변화에 따라 미술관의 아름다움은 시시각각 변화한다. 더욱이 색채, 질감, 양감, 균형, 통일감 등을 적절히 섞어 외형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했다.

 

박득순 개인전은 3월 15일부터 25일까지,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갤러리정에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