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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강남갔던 제비들이 돌아왔다

제주도 제비들의 월동지 연구 결과 발표…필리핀 루손섬으로 밝혀져

 

시민행정신문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제주도에서 번식한 제비들의 월동지를 찾기 위한 제비 생태 탐구 프로젝트 연구 결과 제비들의 월동지, 이른바 강남은 필리핀 루손섬으로 밝혀졌다.

 

제비는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대표적인 여름 철새로, 기후변화와 환경변화로 인해 그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2021년부터 제비의 개체수를 조사하고 보호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주도에서 번식하는 제비들의 월동지와 이들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됐다.

 

본 연구는 오현고등학교, 효돈중학교, 북촌초등학교, 표선고등학교 등 제비생태 탐구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협력하여 수행됐다. 2023년에는 제주시 화북동과 서귀포시 효돈동 일대에서 번식 중인 제비를 포획하여 10개의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했으며, 2024년에는 번식지로 돌아온 제비를 다시 포획하여 3개의 지오로케이터를 회수, 이동 경로를 분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오로케이터 분석 결과, 제주도와 월동지를 오가는 제비들은 8월 말 제주도를 출발하여 바닷길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와 인도네시아를 거쳐 9월 중순에서 10월 초 사이 필리핀 루손섬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 월동한 제비들은 2월 말 다시 대만과 중국을 거쳐 3월 초에 제주도로 귀환하는 경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8월에서 9월 사이 제주도를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는 제비들의 주요 월동지는 필리핀 지역임을 알 수 있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제비 보호와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우리 교육이 생물종 다양성을 보존하는 일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