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조규호 기자 | 중구의회는 10일 인천광역시청 앞에서 서부권 광역소각장 입지선정위원회의 영종국제도시 지역 예비후보지 5개소 선정에 대하여 강력 철회 의사와 재선정 의사를 표명하고 이에 대한 항의 시위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후공 의장을 비롯하여 정동준, 이종호, 한창한, 손은비 의원이 참여하여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힘찬 구호와 함께 1시간 이상 인천광역시청 앞에서 이어졌으며, 인천 중구, 동구, 옹진군의 쓰레기를 소각하는 서부권자원순환센터 예비후보지로 중구 영종국제도시지역 5개소가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으로 선정된 것에 대하여 중구 주민들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원칙에 입각하여 재선정되어야 함을 피력했다.
2026년부터 폐기물관리법상,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고 쓰레기가 발생한 지역에서 처리해야 하는 원칙을 대비하기 위해, 인천시는 2021년부터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입지 후보지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며 자원순환센터 신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권역별로 광역소각장 3곳을 신설할 예정인데, 그 중 서부권은 중구, 동구, 옹진군 중 한 곳에 소각장 시설을 건립해야 한다. 그런데 서부권의 예비후보지로 중구 원도심 및 영종, 동구를 검토하던 위원회에서 6월 말 갑자기 중구 원도심, 동구를 제외한 중구 영종에만 5곳의 예비후보지를 결정한 것이다.
소각장 신설은 2020년부터 시작되어, 입지선정위원회를 여러차례 열었지만 아직 인천시 내 후보지가 확정된 곳은 한 곳도 없다. 서부권의 경우 애초에 중구 남항 환경사업소에 설치하려 했으나 인근 주민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까지 2년5개월 남았지만 이처럼 진척이 거의 없는 상황으로, 조속히 입지를 선정할 필요가 있음은 인정한다. 그러나 예비후보지가 모두 영종이라는 특정 지역에 편중된 것을 주민들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며, 이러한 주민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하여 중구의회가 적극 나선 것이다.
중구의회 강후공 의장은 “쓰레기 소각장은 대표적 혐오시설 중 하나다. 소각장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님비(NIMBY: Not In My BackYard:내 뒷마당에는 안된다)현상’을 넘어 건립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입지 선정에는 인근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고, 설득과 이해의 과정이 필요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원칙에 따라 선정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절차가 무시되어 결정됐으며 인천시는 이에 따라 이번 예비후보지 선정을 철회하고, 다시금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거쳐 서부권역 광역소각장의 예비후보지를 결정해야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