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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의 중첩으로 그려낸 봄 - 임진숙 개인전

- 갤러리이즈에서 3월 31일까지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인간의 잠재의식 속에 깔려있는 본능과 감정을 드러내는 색채의 중첩으로 단순한 색 자체의 이미지를 떠나 상상력으로 자극하는 임진숙 작가의 개인전이 갤러리이즈(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2-1)에서 3월 31일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는 오랫동안 눈에 보이는 물상을 재현하는 사실주의적인 작품을 해왔으며, 색상이 인간의 감정에 미치는 작용을 화폭에 담아 마음의 온갖 상념들을 치유케하는 작품을 하고 있으며,
사실적인 묘사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표현으로, 구체적인 형태를 드러내지 않는 표현 방식속에 마치 단색 추상처럼 특정의 색채가 다양한 색감으로 색채가 표출하는 풍성한 감성들은 말보다 직감적이며 진한 파동의 감동을 주고 있다.

 

 

 

작품은 형태 묘사를 의식하지 않은 채 물감을 듬북 묻혀 점을 찍듯 화면을 채워나간다. 물감의 점도가 높아 터치 하나하나는 두께를 가져 질감을 높여 물감이 가지고 있는 물리적인 성질을 표면적인 이미지로 치환되어 나타나고 있으며, 물감의 덩어리들이 겹겹이 서로 엉기듯 밀착되면서 두꺼운 층이 형성된다. 물감과 붓 터치로 인해 생긴 질감은 유채 특유의 화려한 발색을 더 빛나게 한다.

 

 

 

물감은 거친 터치로 인해 마치 부조와 같은 시각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부조는 평면 위에서 이루어지는 시각적인 착각과 전혀 다른 미적 감흥으로 다가 온다. 물질의 직접적인 제시이면서 입체 공간을 점유하는 상황이므로 실제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풍경,정물.일상의 사물들을 깊이 있는 공간감과 정서적인 표현으로 창의적으로 재구성,재해석하여 독특한 자신만의 미학적인 언어로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는 재료가 주는 웅장함과 마티에르, 반복되는 컬러의 터치로 또 다른 그림세계를 위한 창조적 시도로 주목받는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