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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연구사업 성과 조기도출 톡톡

1-DCP, 아로니아 수제맥주 제조 등 특허와 통상실시 총 14건

 

시민행정신문 이존영 기자 |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2023년도 연구사업을 수행하여 14건의 특허와 통상실시 등 조기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주요 조기성과 도출사안은 1-DCP 개발, 곤충 기능성 소재 개발, 논 담수위 자동측정장치 개발, 아로니아 쌀맥주 개발 등 특허 6건(등록 3건, 출원 3건)과 통상실시 8건 등이다.

 

신선도유지제인 1-DCP*는 분무살포가 가능한 세계 최초의 에틸렌 억제제이다. 기존의 에틸렌작용억제제인 1-MCP는 상온에서 기체 물질이어서 과실을 수확한 후 훈연 처리를 했지만, 수확 전 나무에 직접 살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1-DCP는 상온에서 물질이 액체이기 때문에 수확 후뿐만 아니라 수확 전에도 나무에 분무 처리가 가능하여 농가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곤충을 활용한 산업화 기술개발은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에 따라 펫(Pet) 사료 개발과 식용곤충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능성 탐색에 초점을 두었다. 그 결과, 장수풍뎅이에서 유래한 펩타이드(8, 15)를 활용하여 항비만 효능이 있는 반려동물의 사료 시제품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활동량 부족과 영양소 과잉공급으로 비만에 취약한 반려동물의 건강권 확보와 함께 곤충을 활용한 화장품 소재 개발을 통해 소비자의 곤충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어 곤충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위 자동측정장치는 벼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인 물대기를 현장에 나가지 않고 원격으로 조작이 가능한 장치이다. 우리나라의 농지가 대부분 분산되어 있기에 물 관리에 상당한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장마기나 태풍 내습 시에 물꼬를 확인하러 나갔다가 발생하는 사고 등 농업 현장에서 물꼬로 인한 농작업 안전사고는 농업인 안전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현장에 나가지 않고 원격으로 논물 수위를 관측하고 물꼬를 조작할 수 있는 자동물꼬 시제품을 개발했다. 현재 농가에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산 아로니아와 쌀을 이용하여 만든 수제맥주 ‘아로미’는 기호도 조사를 통하여 그 맛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기호도는 향기(풍미)와 색깔, 이물감, 목넘김, 거품 5가지 항목으로 진행했는데, 종합적으로 87%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업기술원은 해당 기술을 지역 업체에 이전하기 위한 맞춤형 제작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남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한 기술을 도내 농업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 등의 통상실시*를 통해 도내 농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통상실시를 완료한 양파껍질차는 항산화 성분과 퀘르세틴 함량이 증진된 추출물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분해효소 활용 양파 추출액 제조방법을 활용하면 기존 양파즙의 당도(5~6°brix)를 11~12°brix로 크게 향상시키고 양파의 매운맛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해당 기술을 올해 도내 양파 가공 업체에 기술이전 하여 추후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흰점박이꽃무지 유래 피부 미백용 조성물을 이용한 화장품 소재의 통상실시로 기능성 화장품, 피부건강식 등 소비자의 인식개선을 통하여 식용곤충 소비를 확대하여 증가하고 있는 곤충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흰점박이꽃무지와 갈색거저리 등 식용곤충을 활용한 성형쌀 제조방법은 단백질 함량이 우수한 곤충을 활용한 새로운 가공품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껍질을 포함한 사과 전체를 활용한 에너지바(오란다)를 상품화했고, 현재 유통 중인 단감말랭이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조기술을 개발하여 지역 업체에 기술이전했다.

 

농업기술원 김영광 연구개발국장은 “지금까지 중간진도관리를 통하여 도출한 조기성과뿐만 아니라, 남은 기간 동안 연구를 충실히 하여 농가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