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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컬렉터의 프라이빗한 공간 ‘드롭닷(DROPDOT)’

- 드롭닷이 보장하는 작가들로 한국 기성 미술계에 출사표를 던지다.

시민행정신문 김지은 기자 |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미술 컬렉터의 프라이빗한 공간 ‘드롭닷(DROPDOT)’이 퍼블릭 스페이스로서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원 오브 뎀(One of Them)이 아닌 미술품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공간을 만들고, 희소성 있는 미술품에 투자하고 싶다면 정답은 ‘드롭닷’입니다.

 

드롭닷은 고객 취향에 맞춰 작품을 소개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실제로 그랬다. 

 

고백하건대, 소문으로만 듣던 드롭닷 안으로 들어선 순간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랐다. 국제적으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헤르난 바스 (Hernan Bas)의 작품, 예술성과 경제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그러나 해외 옥션 뉴스에서나 접할 수 있어 현실감이 없던 로비 드위 안토노(Roby Dwi Antono)의 회화, 샤를로트 페리앙(Charlotte Perriand)과 입 코포드 라르센 (Ib Kofod Larsen) 가구 등이 드롭닷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24/7 동 안 눈과 귀를 열고 있어요. 

 

낮에는 국내 거래처나 컬렉터와 일하고, 저녁에는 해외 사람들과 경쟁해요. 글로벌한 작품을 만나려면 민감하고 예민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작품이 제 가족이 된다는 마음은 필수고요. 그렇게 얻은 작품이 저희 공간에서 빛나고 있다? 그 행복감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없죠.” 서브컬처가 대세였던 2010년대 중반, 드롭닷 공동대표 이기웅·황현석은 아트 토이와 팝아트 등을 수집하다 처음 연을 맺었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고 했던가. 서로의 지향점이 같다는 것을 깨달은 두 사람은 전문적으로 갤러리를 운영하기로 했다. 누구보다 빠른 정보력과 추진력은 컬렉터들을 만족시켰고, 드롭닷은 단숨에 믿고 맡길 수 있는 파트너로 급부상했다. 

 

덕분에 아트 토이가 컬렉팅 문화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파인 아트 영역에 도전장을 내민 드롭닷은 미술계와 셀럽 사이에서 회자됐으나,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지는 않았다. 

 

 

고객을 위해서였다. “전공자는 오타쿠를 이길 수 없어요. (웃음) 매일 전 세계 소식을 업데이트해요. 이곳에 선 작품을 둘러싼 매우 사소한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드롭닷은 신용을 우선시합니다. 큰 자본이 움직여서일까요? 아직 우리나라에선 미술품을 컬렉팅한다는게 긍정적이지 않아요. 

 

물론 유명 연예인을 내세웠다면 금방 화제가 되었겠죠. 우리는 고객과 오랫동안 깊은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드롭닷이 미술계 수면 위로 올라온다고 하니 눈길을 끄는 게 사실이다. 

 

현재 신사동 자리는 계속 프라이빗하게 유지하고, 미래의 새로운 공간에서는 신진 작가 발굴과 해외 작가 전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점점 성장하는 한국 미술 시장에서 드롭닷은 어떤 활동을 계획 중인지 궁금했다. “많은 사람이 미술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는데, 문득 우리 능력을 썩히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들었어요. 

 

 

분명, 이 작가가 미술 신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확신이 있었지만, 대중에게 알릴 방법이 없었거든요. 전시 기회를 다른 갤러리에 넘긴 적도 있었고. 앞으로 다가오는 2024년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시를 기획중에 있어요. 이러한 시도를 통해서 복합예술을 비롯해 다양한 예술 전시를 통해 발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후에는 드롭닷이 보장하는 작가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동시에 신진 작가에게는 실질적 도움을 주려고 해요. 1차 시장 역할이라고 이해하면 될 듯합니다. 

 

종합하면, 드롭닷을 통해 현대 미술 시장이 이렇게 돌아간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한국 기성 미술계에 균열을 내는 게 우리의 출사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