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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농촌진흥청, 꽃 전문가와 함께하는 ‘나리’ 새 품종 선발

14일, 생산, 소비, 유통 전문가와 함께하는 현장 평가회 열어

 

시민행정신문 이존영 기자 | 농촌진흥청은 소비 경향에 맞춘 국산 나리 품종 개발을 위해 14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전북 완주)에서 꽃 전문가와 함께하는 현장 평가회를 연다.


나리는 고대 크레타섬의 크노소스 궁전에서 발견됐다고 알려져 있으며, 당시 신들에게 바쳐지는 ‘신성한 꽃’으로 전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는 종교의식의 제물로, 중세 유럽 시대에는 귀족의 실내장식이나 정원에 이용될 만큼 수천 년 동안 아름다움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현재는 병에 꽂아 연출할 수 있는 절화용, 반려식물로 이용할 수 있는 화분용, 탁 트인 야외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경관용으로 소비자 눈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평가회에는 나리 알뿌리(구근) 생산 업체와 재배 농가, 화훼 장식가, 유통업체 등 전문가 약 20명을 초청, 국산 나리 30계통을 선보인다. 전문가가 선발한 계통은 품종화한 뒤 알뿌리를 증식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새로운 계통 가운데 노란색 ‘원교 C1-144호’는 키는 작지만, 색이 뚜렷해 경관용과 화분용으로 이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흰색 아시아틱 종간교잡* 나리인 ‘원교 C1-415호’는 종교행사(부활절) 꽃꽂이용으로 이용하는 외국 품종(시베리아)보다 꽃이 약 한 달 정도 일찍 펴 농가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이날 평가회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최근 육성한 ‘핑커몬드’, ‘화이트마블’, ‘옐로우마블’ 등 다양한 국산 품종을 감상하고 재배 현장도 둘러볼 수 있다.


‘핑커몬드’(2021년 개발)는 분홍색에 가장자리가 흰색인 중간 크기 나리로 알뿌리가 썩는 구근부패병에 강하다. ‘화이트마블’(2019년 개발)은 흰색에 크기가 큰(대형화) 품종으로 새끼구(자구) 형성 능력이 우수해 번식에 유리하다. ‘옐로우마블’(2019년 개발)은 외국 품종(옐로우윈)을 활용한 품종으로 기존 품종보다 색이 진하고 길이(초장)가 길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이영란 과장은 “경관 화훼와 실내 식물 기르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나리 품종을 공동 선발해 좋은 품종을 빠르게 보급하는 데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