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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서울시, 시민의 쉼터 북한산에 '디지털 안전 등대' 설치

북한산 내 국가지점번호판 130개소에 IoT 센서 설치…모니터링 통한 긴급 대응체계 마련

 

시민행정신문 이존영 기자 |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북한산 국립공원 내 130개 국가지점번호에 첨단 IoT 센서를 설치해 증가하는 산악 안전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의 산악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국가지점번호는 주소가 없는 산, 강, 해양을 가로·세로 10m 간격으로 나눠 구획한 지점마다 부여한 위치 번호로 2013년 도입돼 신속한 위치 안내와 인명 구조 등을 위해 소방·산림청 등 기관과 공동으로 활용하고 있는 주소 정보이다.

 

2023년 소방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사고 종별 구조 인원 중 산악 사고가 8,706건이었으며, 이 중 서울은 1,295건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시는 이러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수도권 유일의 국립공원이자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북한산을 시범 대상지로 선정했다. 북한산국립공원은 2018년부터 2022년 7월까지 전국 국립공원 등산 사고의 약 48%가 발생한 지역으로, 월평균 5.5명의 사고자가 발생하고 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곳이다.

 

서울시는 올해 4월 국가지점번호 위탁업체인 한국국토정보공사 서울본부와 협약을 맺고, 정밀 현장 조사(5~6월)와 맞춤형 센서 모듈 개발(7~8월)을 완료했다. 무더위가 끝난 9월부터 ▲센서 설치 및 네트워크 구축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시범 테스트 운영을 거쳐 12월 말부터 시민 안전에 IoT 센서를 활용할 계획이다.

 

IoT 센서 설치는 국가지점번호판 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예정이다. 서울권역 북한산 국립공원의 130개 국가지점번호판에 설치된 첨단 IoT 센서 장비는 GPS, 자이로, 온도, 습도, 오디오 센서 등을 유기적으로 연동해 국가지점번호판의 상태부터 주변 기후 환경 변화까지 수시 감지하고 데이터화한다.

 

시는 수집된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국가지점번호판의 관리 상태를 수시 모니터링한다. 이에 따라 국가지점번호판의 즉각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해져 긴급 상황 시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해 신뢰성이 대폭 향상된다.

 

또한 등산로의 결빙 가능성 등 기상 변화에 따른 위험 예측, 비정상적 등산 행위·조난 상황의 신속한 감지 등 종합적인 안전 정보 제공도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사고를 방지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져 등산객 안전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시는 혁신 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확산을 위해 북한산 국립공원관리공단, LX공사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홍보를 할 계획이며.내년에도 시민 안전을 위해 도봉산, 수락산 등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진영 디지털도시국장은 “이번 사업은 국가 인프라를 디지털화해 활용성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적극 활용하는 혁신적 시도”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시민 안전 강화에 힘쓰고, 서울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