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김학영 기자 | 채수빈이 놓은 덫에 유연석이 제대로 걸려들었다.
지난 23일(토)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기획 권성창/ 연출 박상우, 위득규/ 극본 김지운/ 제작 본팩토리, 바람픽쳐스) 2회에서는 백사언(유연석 분)과 홍희주(채수빈 분)의 과감한 밀당이 펼쳐지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2회 시청률은 전국 4.7%, 수도권 4.8%(닐슨코리아 제공,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희주가 뉴스를 통해 사언의 사무실 폭발물 테러 소식을 접한 후 자신이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 깜짝 놀라 컵을 떨어뜨리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5.9%까지 치솟았다.
어제 방송에서 희주는 목소리가 변조되는 협박폰으로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협박 사실이 발각될까 불안해했다. 반면 희주의 상처를 확인한 사언은 협박범의 말이 진짜임을 알게 됐다. 그는 희주의 사고 차량 내부를 확인하는 등 아내의 목숨을 위협한 협박범의 정체를 쫓기 시작했다.
수어 통역을 위해 법원에 방문한 희주는 그곳에서 대학 선배 지상우(허남준 분)를 오랜만에 만났다. 두 사람이 수어로 서로의 근황을 묻던 그 시각, 사언은 희주의 안전을 위해 붙여놓은 경호원에게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받고 있었다. 상우의 존재를 알게 된 사언이 경계 레이더를 발동시킨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딸의 집에 방문한 김연희(오현경 분)는 딸에게 란제리 속옷을 선물하며 사언과의 관계 개선을 강요했다. 생각에 잠긴 희주는 또다시 밤 10시에 사언에게 협박 전화를 걸었고 자신의 신체 사진을 전송하며 그를 도발했다.
아내의 은밀한 사생활까지 알고 있는 협박범에 사언은 이내 곤란한 질문을 연이어 던지며 상대를 압박했다.
희주는 “니가 뭘 알아. 무늬만 남편인 주제에. 그 허벅지가 진짠지 아닌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보라고”라며 발끈,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는 두 사람의 화끈한 통화가 보는 이들의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집으로 돌아온 사언은 침대에 누워있는 아내에게 다가갔다. 희주는 남편이 자신의 허벅지를 확인하려는 것은 아닌지 잔뜩 긴장했다.
이불 하나로 실랑이를 벌이던 두 사람의 거리는 어느새 숨결마저 닿을 만큼 가까워졌지만, 사언은 대통령실 수어 통역사 채용 소식만을 알려준 채 방을 떠났다. 남편의 기습 방문에 한숨도 자지 못한 희주의 모습이 대리 설렘을 선사했다.
사언은 박도재(최우진 분)로부터 음성 분석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사건 당일 CCTV를 보던 사언은 납치범이 자연스레 희주의 차에 타는 모습을 보며 이상함을 감지했다.
희주는 사언에게 다시 협박 전화를 걸었지만, 사언은 5분 뒤 연락하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초조해진 희주. 우여곡절 끝에 사언과 전화 연결에 성공했지만, 휴대폰 너머에서 정체 모를 파열음이 들려왔다.
극도로 불안해진 희주는 집으로 서둘러 돌아갔지만 사언은 밤새 돌아오지 않았다. 다음 날 TV에서 들려온 뉴스는 사무실 폭발물 테러 소식이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의 변조된 목소리가 사건 용의자로 지목되자 크게 당황해했다.
그 순간, 흐트러진 채 집에 돌아온 사언이 희주를 한쪽으로 몰아세우며 숨멎 텐션을 자극했다.
희주의 허벅지에서 멈춘 사언의 손. “요즘 이해 안 가는 일투성이야. 내가 모르는 홍희주는 있을 리 없는데. 네가 벗을래. 내가 벗길까”라는 사언의 말을 끝으로 이어지는 두 사람의 끈적한 눈맞춤이 엔딩을 장식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유연석과 채수빈은 협박 전화 한 통으로 변화하는 ‘쇼윈도 부부’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훅 파고들었다. 치밀한 대본과 숨 쉴 틈 없는 연출로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지금 거신 전화는’은 앞으로 더욱 밀도 높은 전개를 예고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진짜 로맨스릴러 그 자체임 텐션 역대급”, “유연석 채수빈 배우 케미 너무 좋다”, “몰입도 최상임. 시간 순삭”, “채수빈, 허남준 배우 수어 배우느라 고생했겠네”, “오늘 엔딩 고자극 찢었다”, “사언이 다친 건가? 다음 주 언제 와”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3회는 오는 29일(금) 밤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