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이정하 기자 |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3의 고위관리회의(Senior Official’s Meeting: SOM)가 8월 3일 인도네시아(2023년 의장국)에서 각각 개최됐으며, 우리측 수석대표로는 이장근 주아세안대사가 참석했다.
아세안 관련 고위관리회의는 통상 연 2회 개최되며, 올해 3월에 이어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7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의 후속 조치와 9월 예정된 정상회의의 준비 사항 등을 논의했다.
먼저, 이날 오전 개최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고위관리회의에서 참석자들은 EAS 정상회의 준비와 함께 EAS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정상회의 계기 예정된 아세안-인도-태평양 포럼(AIPF) 관련 의장국의 준비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해 가기로 했다.
이 대사는 아세안 중심성과 아세안의 인도-태평양에 대한 관점(AOIP)*에 대한 우리측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 및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에 따른 대 아세안 협력 강화 노력을 설명했다. 또한 이 대사는 의장국의 EAS 역할 강화 노력을 지지하는 한편 7월 EAS 외교장관회의에서 채택된 EAS 행동계획(2024-2028)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인 이행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사는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 표명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및 지난주 소위 ‘전승절’ 열병식을 통해 핵ㆍ미사일 개발 지속 의사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를 단념시키기 위해서는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 차단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 내 참혹한 인권 및 인도적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편, 이 대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미얀마 사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하여 원칙에 기반한 우리 입장을 표명했다.
오후에 개최된 아세안+3 고위관리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올해 의장국 주제를 중심으로 아세안+3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 했다. 이 대사는 금융, 식량 안보 등 회원국간 실질 협력이 활발한 분야와 아세안측 수요가 높은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우리의 기여와 협력 강화 방안을 설명했다.
이어, 이 대사는 한국이 한・일・중 정상회의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3국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서 3국간 협력 재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일본, 중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