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이정하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공식 방한(6.28-7.1) 중인 탄야 파욘(Tanja Fajon) 슬로베니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6월30일 오전 회담 및 오찬을 갖고, ▴양국 관계 ▴실질협력 ▴국제무대 협력 ▴주요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박 장관은 작년 수교 30주년 이후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주한슬로베니아대사관 개설이 양국 관계 발전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파욘 장관은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의 관계 중요성을 감안하여 상주공관을 개설하게 됐다고 하고, 주슬로베니아한국대사관도 조만간 개설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양 장관은 어려운 세계경제 상황 속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양국 간 교역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평가했으며, 박 장관은 파욘 장관의 이번 방한이 양국 경제협력 잠재력이 실현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파욘 장관은 하이테크, 디지털, 자동차 등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증진하기를 희망했다.
또한, 양 장관은 올해 6월 부산시와 코페르시 간에 체결된 MOU를 기점으로 항만물류 협력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원전 건설 관련, 박 장관은 슬로베니아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파욘 장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슬로베니아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축하하며, 양국이 앞으로 2년간 함께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하게 된바 ▴북핵문제 및 북한인권 문제 ▴평화유지 및 평화구축 ▴여성 ▴사이버안보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국제현안 관련 안보리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박 장관과 파욘 장관은 한반도 및 우크라이나 등 주요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박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했으며, 파욘 장관은 다자주의, 국제법, 유엔헌장을 중시하는 슬로베니아로서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심각한 인권문제를 규탄한다고 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와 일상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그간 파욘 장관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한국 특사단을 따뜻하게 환영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슬로베니아의 지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파욘 장관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