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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합, 7명 이사들 손에 달렸다!

하동여고 계속 운영 여부 심의를 위한 학교법인 이사회 개최, 군민들 초미 관심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사립 하동여자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하동육영원이 오는 7월 10일 오전 11시 하동여고 법인회의실에서 ‘하동여고 계속 운영에 대한 심의’ 안건으로 이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그 결과에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합을 원하는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이사회는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합추진을 위해 경남 교육청 주관으로 실시한 학부모 투표 결과(68% 이상의 찬성)에 따른 것이며, 경남 교육청에서는 이 결과를 근거로 하동육영원에 학교 통합에 대한 이사회 의결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7월 10일 이사회를 통해 통합 반대(하동여고 지속 운영)가 의결된다면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합은 불가하며 통합을 위한 모든 절차는 종료되는 반면, 통합 찬성(하동여고 운영 포기)이 의결된다면 8월부터 즉시 하동여고 재학생들에게는 여러 가지 통합기금이 지원되고 통합 학교 교과 운영 및 시설개축을 위한 행정절차가 본격 시작된다.

 

공립학교 간의 통합은 60% 이상의 학부모 찬성만 있다면 교육감의 권한으로 추진이 가능하나 사립학교의 경우 사립학교법인 이사회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20여 년간 여러 차례의 통합 시도는 하동여고 측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되어 왔다.

 

통합추진을 담당하는 경남 교육청 관계자는 “하동의 학령인구 감소 수준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두 학교 통합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자 지금이 최적기”라며, “주민들의 통합 요구도가 높은 만큼 하동육영원 이사들이 주민들의 뜻을 잘 반영하여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하동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는 노00 씨는 “아이들의 교육환경은 정말 중요한 정주 여건이다.

 

믿고 보낼 수 있는 고등학교가 있다면 굳이 진주 등 타지로 나갈 필요 없이 하동에 정주할 수 있다”며, “하동고와 하동여고의 통합은 젊은 부모들에게 너무 절실한 정책이다.

 

이번에 꼭 통합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라고 고교 통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하동육영원의 7명의 이사들 중 몇 명은 안팎으로 통합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공공연하게 피력하고 있어 통합을 위한 의결 정족수인 이사 5명 찬성 달성 여부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표하는 주민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합추진을 위해 결성된 시민단체 ‘하동미래교육 군민모임’의 한 관계자는 “하동여고는 군민들이 설립한 군민이 주인인 학교이며, 현재 이사들은 관리자일 뿐이다.

 

따라서 학부모와 주민이 원하는 통합을 반대할 명분은 없다”라며 “오직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통합 반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따라서 10일 열리는 하동육영원 이사회에서 고등학교 통합 안건이 부결된다면 하동육영원 이사들에 대한 주민과 학부모의 거센 비난과 항의 여론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하동육영원 이사진 명단과 법인에 대한 정보는 하동여고 ‘홈페이지-정보공개방-학교법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