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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경시 '사기장과 함께하는 한국 무형유산 데이' 진행

문경 백산헤리티지, CIEE Seoul 연세대 교환학생들과 함께 한국 전통 공예 체험 예정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경상북도 문경시 소재 ㈜백산헤리티지는 CIEE(Council on International Educational Exchange, 국제교육교류협회) Seoul 연세대 교환학생들과 함께 2024년 국가유산청 생생국가유산 사업 ‘사기장과 함께하는 한국 무형유산 데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기장과 함께하는 한국 무형유산 데이’ 프로그램은 문경을 대표하는 국가유산인 국가무형유산 사기장과 문경새재를 활용한 외국인 대상 한국 무형유산 탐방 및 공예 무형유산 국제 교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국가무형유산 사기장을 시작으로 자연유산인 문경새재에 이르기까지 국가유산을 통해 한국 전통 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지난 3월 23일을 시작으로 3월 29일 총 2회 시행되었으며, 오는 9월 7일에는 6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문경 영남요를 방문할 예정이다.

 

조선 왕실 분원의 해체 이후 관요 소속 사기장들이 전국 각지로 흩어져 그 행적을 파악하기 힘든 한국 근대 도예사의 척박한 현실과 달리 영남요는 18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단절 없이 조선 전통 도예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국내 유일의 국가무형유산 사기장 가문이다.

 

프로그램은 문경 국가무형유산 전수관에서 진행되며, 전수관의 대표 유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발물레가 있다. 백산 김정옥 사기장이 17세가 되던 1957년 부친 김교수(1894-1973년) 사기장으로부터 물려받아 1980년대 중반까지 약 27년간 사용한 이래, 역사적 가치와 학술적 중요도를 고려하여 사용을 중단하고 원형 상태로 40여 년간 보존해오고 있다. 한국 전통 도자 고유의 제작 기법과 성형 도구의 구조 및 형태를 보여주는 이 물레는 문화유산적 가치가 매우 높은 귀중한 영남요의 전승 유물이다.

 

CIEE Seoul 연세대 교환학생들은 문경 국가무형유산 전수관에서 국가무형유산 김정옥 사기장과 영남요 8대 김경식(사기장 전승교육사), 영남요 9대 김지훈 사기장으로부터 300년 동안 9대를 이어온 사기장 가문의 역사 이야기, 한국 전통 도자기 제작 기법인 발물레 시연 및 발물레로 그릇 빚기 그리고 영남요 망댕이 장작가마를 통한 도자기 소성 과정에 대해 배우는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긴다.

 

2024년 국가유산청 생생국가유산 사업 총괄 기획을 맡은 (주)백산헤리티지 김남희 대표는“생생국가유산 사업을 통해 9대에 걸쳐 300년 동안 조선백자의 제작 기법을 보존하고 전승하고 있는 국내 유일 국가무형유산 사기장 가문을 국내외 소개함은 물론이고 다양한 방식의 해외 교류 관계를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