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2026년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앞두고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12일 경상남도에서 열리고 있는 제105회 전국체전 현장을 방문해 제주 선수단을 격려하고 주요 경기장 시설을 둘러봤다.
이번 전국체전에 제주도는 37개 종목에 78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11일 현재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 등 총 1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창원국제사격장과 김해문화체육관을 찾아 사격과 씨름 종목 선수들을 만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격 종목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예진 선수를 비롯해 제주고, 표선고, 제주여자상업고 등에서 15명이, 씨름 종목에서는 제주도 직장운동경기부와 남녕고 등에서 15명이 출전해 메달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 지사는 “고된 훈련 과정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선 여러분은 이미 제주의 자랑”이라며 “제주 선수들의 땀과 노력은 도민에게 큰 힘과 자부심을 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선수 격려와 더불어 2026년 제주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대회 운영의 다양한 측면을 살펴보고, 제주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체전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날 창원국제사격장을 둘러본 오영훈 지사는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매우 인상적인 시설”이라고 평가하며, “제주에 어떻게 이를 수용할 수 있을지, 제주의 사격 꿈나무들과 오예진 선수의 금메달로 고조된 도민들의 기대를 어떻게 충족시킬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현재 종합사격장 건립을 위한 다각도의 검토를 진행 중이다. 오영훈 지사는 “평화대공원 부지를 활용해 10m, 25m, 50m 경기가 모두 가능한 종합사격장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이 논의를 마무리하고 국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종합사격장 건립을 위해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2026년 전국체전에서 일부 종목을 제주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첫 단계이고, 중장기적으로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사격장을 확보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기초자치단체가 설치되면, 기초자치단체별로 선수 육성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대부분의 종목이 기초자치단체에서 육성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