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장규호 기자 | 지난 11일, 경북 포항교도소에서 특별한 예술 나눔 행사가 열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K-민화 작가 32인이 전통 민화 작품 34점을 기증하며 재소자들의 정서적 안정과 교화를 위한 따뜻한 뜻을 전했다.

이번 기증 행사는 세계평화미술대전 이존영 이사장과 김동현 대구교정청장의 주도로 추진되었으며, 명지대학교 이미형 교수, 최병환 작가, 강석원 작가 등 민화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동현 대구교정청장은 인사말에서 “예술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으며, 이번 민화 작품 기증이 재소자들의 정서 함양과 건전한 사회 복귀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
기증된 민화 작품들은 포항교도소 내 전시 공간에 비치되어, 교정 공무원들과 재소자 모두가 한국 전통의 미를 느끼고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민화는 오랜 세월 동안 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온 민중의 예술로, 정서적 치유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규성 포항교도소장은 “귀한 작품을 기증해 주신 작가 한 분 한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수준 높은 전통 예술의 향유는 교정시설 안에서도 구성원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기증은 앞서 이뤄진 의정부교도소, 대구교도소, 대구구치소에 이어 네 번째 사례로, 이존영 이사장의 꾸준한 교정 문화 지원 활동의 일환이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전국 교정시설에 마스크 25만 장을 기증한 바 있어, 지속적인 나눔과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예술은 마음을 치유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언어입니다. 이번 민화 기증이 재소자들에게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로 전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교정 문화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전국 교정시설로의 확대 가능성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