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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스니커즈 언박스더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서 개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23. 05. 31~9. 10
나이키 에어 조던 컬렉션 37개 전시

시민행정신문 이정하 기자 | 스니커즈로 문화를 해석하는 전시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이 지난 5월 31일부터 9월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 2관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는 1989년 설립돼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한 런던 디자인 뮤지엄의 월드투어 전시다. 지난 2021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첫 '스니커즈 언박스드' 전시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덴보쉬, 대만 타이페이를 거쳐 글로벌 패션도시 서울에 상륙했다.

 

전 세계적으로 1년에 약 12억개가 판매된다고 알려진 스니커즈는 지역과 나이를 불문하고 지구상 남녀노소가 즐겨 착용하는 패션 아이템이다. 스니커즈는 이용자들이 주도하며 문화를 만들어내고, 브랜드들은 이용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산업화로 발전시켰다.

 

전시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열리며 각종 희귀한 스니커즈는 물론 스니커즈 문화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사진과 역상, 각종 카탈로그 등 약 700~800여점의 오브제가 전시된다.

 

서울전에서는 이전 순회전과 다르게 한국의 스니커즈 컬렉터가 제공한 364점의 컬렉션으로 벽을 이룬 '아워월(Our wall)'이 전시돼 스니커즈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나이키 에어 조던 컬렉션 37개가 이번 서울 전시에서만 관람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전시의 백미는 '스니커즈로 보는 문화'다. 1970년대 운동선수들에게만 유통되며 기능화 역할만 했던 스니커즈는 젊은 세대를 거치면서 패션이 되고 문화의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더 나아가 스포츠 선수가 스니커즈사의 모델이 되고 마케팅이 이뤄지면서 산업화로 발전하는 역사를 이뤘다.

 

최근에는 운동화로 재테크까지 하는 문화까지 만들어질 정도다.

 

리가야 살라자르 런던뮤지엄의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 대해 "스니커즈의 역사와 스니커즈가 여러 세대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스타일이자 문화의 중추 역할을 어떻게 하게 됐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 것인지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1985년 첫 출시된 '스니커즈의 제왕' 나이키 에어 조던의 컬렉션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출시 당시 신발을 사려는 사람들이 폭동을 일으켜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나이키X제프 스테이플 나이키 덩크 SB 로우 스테이플 NYC 피죤', 스트리트 패션계에서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되며 '패션계의 르네상스 맨'으로 불린 오프화이트의 창업자이기도 한 고(故) 버질 아블로가 나이키의 상징적인 스니커즈 10개를 다시 만들어내 화제가 됐던 '더 텐(The Ten)' 시리즈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한국에 소개한 김현석 UNQP 대표는 '사탄슈즈' 일화를 예로 들며 '스니커즈'가 사회의 메시지이자 전달 매개체 차원에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대표는 "'사탄슈즈'를 놓고 보면 크리에이터 미스치프와 나이키의 서로 다른 입장 차이가 있었다"며 "나이키는 저작권 침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했지만 합의하에 미스치프는 '사탄슈즈'를 판매하지 않는 걸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