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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0년간 연극의 가치를 지켜온 경상국립대학교 ‘경상극예술연구회’

경상극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다채롭게 마련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경상국립대학교 학생 연극 동아리 ‘경상극예술연구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경상극회는 1974년 창립한 경상국립대학교 대학생 연극 동아리이다.

 

1974년 3월 30일 진주문화관에서 경상극회 창립공연 ‘비석’(김희창 작, 방성진 연출)이 무대에 올려진다.

 

그해 8월 28일 ‘출발’(윤대성 작, 방성진 연출), 10월 23일 ‘상방’(김지현 작, 방성진 연출)이 연이어 무대에 올려진다.

 

워크숍 공연도 1981년 6월 29일 ‘바벨탑 무너지다’(김숙현 작, 송창형 연출) 1회 공연에서 시작해 2023년 12월 9일 ‘삼차원 타자기’(기하라 작, 김유진 연출)가 무대에 올라 40회 공연을 기록했다.

 

그사이 지도교수는 고석기(1974~1979년), 강신웅(1980~2009년), 한상덕(2010~현재), 이성호(2010~현재) 교수가 맡았다.

 

경상극회는 지난 50년 동안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연극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단체로 성장했다.

 

경상극회 출신 회원은 600여 명이다.

 

이들은 현역 배우로 활동하는 등 무대 위에서 또는 스태프로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다.

 

이들은 “지난 50년 동안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며 연극의 가치를 지켜오고 있다.”는 자긍심을 간직하고 있다.

 

경상극회는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9월 28-29일 개최했다.

 

이 기념행사에는 경상극회 졸업 동문과 재학생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경상극회는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추진위원장 정대영(3기) 동문, 부위원장 한상덕(7기, 경상국립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사무국장 이성호(9기, 경상국립대 생명과학부 교수) 동문을 중심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9월 28일에는 경상국립대 인문대학 대강의실에서 ‘경상극회 창립 50주년 기념공연’을 열었다.

 

기념공연에는 ‘가장 완벽한 탈출’(석예원·홍수정 작, 임성준 연출)과 ‘취중애담’(신범수 작, 임성준 연출)을 무대에 올렸다.

 

이 작품들은 경상극회 제105회 정기공연으로 올려졌다.

 

경상극회가 지난 50년 동안 해마다 2회 이상 꾸준히 정기공연을 이어오며 존재감과 건재함음 과시했다.

 

이어 이들은 삼천포 남일대엘리너스호텔로 자리를 옮겨 기념식과 축하공연을 마련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먼저 돌아가신 경상극회인들에 대한 묵념, 내빈 소개 및 기수별 인사, 개회사, 경과보고, 극회 50년사, 떡 케이크 절단, 극회 1기생들에 대한 꽃다발 증정, 축사, 극회가 제창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참석한 1기생은 하주익, 서영수, 황금, 최현덕 씨이다.

 

축하공연 시간에는 김숙자류 입춤(19기 이수정), 영남 성주풀이(김동현), 영남 북춤(문학종), 김동언류 우도설장구(이가원), 모노드라마 ‘강희(講戱=강의+연극)(7기 한상덕)’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다음날인 9월 29일 이들은 재학생 시절 단합대회, 모꼬지라는 이름으로 탐방했던 남일대 코끼리바위, 상족암, 케이블카, 다도해 일원을 돌아보며 추억을 되새겼다.

 

경상극회 관계자는 “현재의 연극인들은 척박했던 현실 속에서 시대의 등불을 밝히며 싸워온 선배 연극인들의 열정과 투혼 위에 오늘의 연극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하고 “우리는 지금 연극을 하기에 갈수록 어려운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를 향수하는 것은 그것만이 지닌 매력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한다.

 

경상극회는 “직접 눈앞에서 살을 맞대고 얼굴에 흐르는 땀을 교감하며 같은 공간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연극, 이것이 모진 세월의 풍랑에서도 연극이 생존했던 근거이자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이며 경상극회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