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수산인더스트리와 자회사 수산이앤에스가 경주 명계3 일반산업단지에 약 3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확정하며, 원전 발전설비 제조와 소형모듈원전(SMR)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의 장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수산 그룹의 경주 이전 및 사업장 개설을 통해 원전 발전설비 제작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기간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로 예상되며, 경주 지역 내 총 300명의 상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산인더스트리와 수산이앤에스는 국내 유일의 안전 등급 제어기기(PLC) 제조업체로서, 특히 원자로의 운전 상태를 감시하고 제어하는 핵심 설비인 안전 등급 및 비안전 등급 제어기기(MMIS)의 설계와 공급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한국수력원자력과의 협력하에 신한울 3·4호기 계측제어설비 및 안전 등급 제어기기 공급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며, 두산에너빌리티와 체결한 5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통해 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특히, 수산이앤에스는 2027년까지 신한울 1·2호기와 새울 3·4호기에 국산화 안전 등급 제어기기(POSAFE-Q PLC)를 공급하는 등 다양한 원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형 차세대 원전인 APR1400 노형에 대한 경상정비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국내외 원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체코와 폴란드 등 정부의 해외 원전 수주 시 국산화 안전 등급 제어기기(POSAFE-Q PLC)를 공급할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번 경주 이전 계획은 원전 설비 제작 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수산 그룹의 전략적 투자로서 수산이앤에스는 이외에도 경주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2023년 12월 소형모듈원전(SMR) 국가산업단지 성공적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경주는 명실상부한 원전 관련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수산 그룹의 이번 투자는 SMR 산업의 활성화에도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중하 경상북도 투자유치단장은 “이번 협약은 경상북도가 국내외 에너지 산업에서 한 걸음 더 앞서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경주가 원전 및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