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최근 이상고온 등의 기후변화로 인해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우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재선충병이 급격히 확산중이다.
2001년 구미에서 도내 처음 재선충병이 발생한 이후 현재는 울릉군을 제외한 21개 시군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한, 전국 피해 극심지 5곳 중 3곳(포항, 경주, 안동)이 경북이며, 동해안 지역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집단 발생한 산림을 중심으로 감염목과 주변 소나무류(소나무, 해송, 잣나무, 섬잣나무)를 모두 제거한 후 재선충병에 감염되지 않는 나무로 조림하는 수종 전환 방제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중이다.
추진 결과 지난해는 포항, 안동지역의 산림 195ha를 수종 전환했으며, 올해는 8개 시군(포항, 경주, 김천, 안동, 구미, 고령, 성주, 칠곡)에서 1,000ha 이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수종 전환 방제사업을 추진하면서, 산림소유자는 원목생산업자와 입목 매매계약을 통해 일정 수익을 확보하고 제거된 목재는 용도에 따라 파쇄하거나 대용량 훈증 처리 후 산업용으로 공급되며 국가나 지자체는 방제 비용을 줄여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난해 도는 사업소개를 위해 산림청과 함께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된 5개 시군(포항, 경주, 안동, 성주, 고령)에서 산림소유자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사업 필요성과 효과를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려면 산주의 동의가 최우선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숲을 지키는 것은 미래를 만드는 일”이라며, “재선충병의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방제 노력과 산림소유자의 동의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의 관심과 동참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