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서울 성북구가 성북형 주민자치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의제 사업제안서를 2월 3일부터 3월 15일까지 신청받는다.
주민제안 사업은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함께 사업 실행에 참여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북형 주민자치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동네의 불편사항이나 개선사항, 지역 문제를 해결할 방안, 지역자원을 공유하고 확산시킬 아이디어를 발굴해 제출하면 주민자치회가 토론과 숙의를 거쳐 구체화한다. 관계부서에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후 각 동의 주민자치계획으로 최종 결정된다. 선정된 사업은 2026년 예산에 반영돼 각 동 주민자치회를 통해 실현된다.
이번 주민의제 제안은 성북구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오는 3월 15일까지이다. 성북구청 누리집 또는 주민센터에 비치된 서식을 작성해 해당 동 주민자치회 사무실 또는 주민센터로 방문 접수하거나 이메일, QR코드로 제출하면 된다.
성북구는 2024년 주민총회를 통해 수립된 20개 동 주민자치계획에서 교육, 문화, 역사, 복지, 돌봄,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 의제 700건을 발굴, 총 169건의 사업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8억 2천여만 원 규모로 예산을 편성해 사업 시행을 앞두고 있다.
성북구는 특히 올해부터 공공성 높은 지역의제를 발굴하고 다양한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방식과 홍보 방법을 다양화한다. 네이버폼(QR코드), 메일, 성북구 누리집 등 기존 온라인 접수 방식 외에도 현장으로 찾아가는 의제발굴단을 운영한다. 주민자치회와 주민들이 함께 아파트 공동체, 지역 내 기관과 단체에 찾아가 주민의제와 협치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지역 거점에 홍보부스를 운영해 주민의제 제안에 대한 접근성도 개선한다. '학교로 찾아가는 주민자치교실'을 운영해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역에 필요한 사업은 주민들이 제일 잘 알고 있다”라며 “생활 속 크고 작은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구는 다방면으로 발굴한 제안이 지역의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