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광주시가 시청 앞 시민광장에 설치된 이탈리아 작가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작품 ‘기원’의 상징성과 가치를 널리 알린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최근 지난 2005년 제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작가 멘디니가 참여하고 삼성전자가 협찬해 설치된 작품 ‘기원’을 존치키로 하고, 외피를 ‘아지랑이’에서 ‘물방울’ 무늬로 교체했다.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이탈리아 출신의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이며, ‘디자인의 아버지’로 불린다. ‘프루스트 의자’, 와인 오프너 ‘안나 G’, LED스탠드 ‘라문 아물레또’, 그로닝거 뮤지엄 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시청 앞 시민광장에 자리한 ‘기원’은 높이 16m의 초대형 모빌작으로, 빛의 도시 광주를 형상화한 7개의 모빌식 원형 오브제에 시민 개개인의 염원을 담아내고 있다.
광주시는 이 작품이 갖는 상징성과 작고한 디자인계 거장의 ‘역작’이라는 가치를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친다.
작품 ‘기원’과 함께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글을 올리면 시청 1층 이룸카페의 각종 음료를 500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은 23일부터 25일까지이며, 이룸카페는 평일(오전 8시~오후 7시)과 토요일(오전 8시 ~오후 3시)에 이용할 수 있다.
광주시민의 날 행사(5월25일)를 맞아 에너지 절약 캠페인과 연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작품 ‘기원’ 관련 사진이나 게시글을 올리면 ‘기원’의 4계절 무늬가 그려진 에코백을 선착순 증정한다. 에코백은 시청 1층 이룸카페 앞에서 받을 수 있다.
23일부터 25일까지는 시청 1층 이룸카페 앞 작품 ‘기원’의 4계절을 담은 사진을 전시할 계획이다. 또 작품 ‘기원’ 앞 안내판 정보무늬(QR코드)를 활용하면 작품과 작가에 대한 자료를 볼 수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08년부터 4차례에 거쳐 작품 ‘기원’의 유지관리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했으나, ‘제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작품의 상징성과 작고한 디자인계 거장 작품의 가치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역 문화계와 멘디니 유족 측의 의견 등을 존중해 작품을 현상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광주시는 멘디니 유족 측에 “‘작품에 대한 포괄적 처분권’을 광주시에 위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유족 측은 “멘디니가 특별한 애착을 갖고 디자인한 상징적인 작품인 만큼 작품의 원래가치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관리가능한 상태로 개조해 현재의 위치를 유지하는 것을 제안한다”는 의견을 광주시에 보내왔다.
장현정 회계과장은 “광주시민이 조형물 ‘기원’의 상징성과 가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찾게 되길 희망한다”며 “디자인계 거장의 작품이 최대한 보존돼 광주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