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서울 중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취약계층 10가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동물등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의 가정에 직접 방문하여 내장형 동물등록칩 시술을 무료로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동물등록제도는 반려동물(개·고양이)에 15자리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해당 고유번호에 소유자 인적사항과 반려동물 정보를 등록하는 제도이다. 동물등록을 위한 내장칩 시술을 위해서는 동물병원에 직접 찾아가서 시술을 받아야 하며, 비용도 약 4~5만원 정도 소요된다.
구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반려동물 지원 사업에 참여하려면 동물등록이 필수이다. 그러나 취약계층 반려가구 중에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동물등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취약계층 반려가구가 지워 구청에서 도움을 주고자‘찾아가는 동물등록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
구는 공수의로 활동하고 있는 대한동물병원 서정호 원장의 재능기부와 서울시 수의사회의 내장칩 지원으로 취약계층에게 무료 동물등록을 진행한다.
지난 17일까지 3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올해 동 주민센터를 통해 7가구를 추가 발굴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신당5동에서 홀로 반려견을 키우는 1인가구 어르신은“가족 같은 바둑이(반려견 )를 이렇게 찾아와서 정식으로 등록해 주니, 호적에 올린 기분”이라며 “구청에서 하는 반려견 지원 사업도 신청하고 바둑이와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구는 취약계층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의료비(건강검진, 예방접종 등)를 지원하며 서울시와 함께 반려견 장례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찾아가는 우리동네 동물 훈련사를 통한 배변 훈련, 짖음 등 행동교정도 실시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우리 구 취약계층 세대의 약 14%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라며“취약계층이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구에서 더욱 다양한 지원을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